“큰 차가 안전하다는 착각”…대형 SUV 차주들이 당황한 의외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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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포트 ‘세이프티 버딕트’ 공개 (출처-스바루, 볼보)

미국 최대 소비자 평가 기관인 컨슈머 리포트(CR)가 2026년 새로운 자동차 안전 등급 시스템 ‘세이프티 버딕트’를 공개하며 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90년 안전 연구의 집대성인 이번 평가에서 스바루 포레스터가 최고 등급을 차지했다. CR은 충돌 테스트 결과뿐 아니라 실제 도로 주행 성능, 모든 트림에서의 ADAS 의무 탑재 여부, 심지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직관성까지 종합 평가했다.

이번 평가 방식은 기존 단편적 우수성 평가를 넘어 ‘충돌을 아예 피할 수 있는 능력’을 핵심 기준으로 삼았다. 베이직, 베터, 베스트 3단계로 구분되며, 최상위 등급 획득을 위해서는 고속 자동 긴급 제동,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링, 후방 교차 통행 경고가 전 트림에 기본 탑재돼야 한다.

특히 터치스크린 메뉴가 복잡하면 자동으로 베스트 등급 획득 기회를 잃는다는 점에서 사용자 경험이 안전성의 일부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볼보는 왜 탈락했나…복잡한 UI가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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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터 (출처-스바루)

흥미로운 점은 안전의 대명사로 불리던 볼보가 최상위 범주에 진입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CR은 “터치스크린을 통한 제어 시스템이 지나치게 복잡하다”며 인체공학 측면에서 감점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혼다, 포드, BMW, 토요타 등이 베스트 등급에 이름을 올렸지만, 스바루 포레스터가 모든 항목에서 고른 점수를 받으며 선두를 차지했다.

대형 SUV와 픽업 트럭은 아예 순위에서 제외됐다. CR은 “무거운 차량은 제동 거리가 길고 장애물 회피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물리적 한계를 지적했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 픽업 세그먼트가 여전히 판매량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결정이다.

마쓰다·제네시스·아큐라 신뢰도 ‘독주’…토요타는 왜 하락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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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신뢰도 평가 상위권 차지한 ‘제네시스’ (출처-현대차그룹)

CR은 안전 등급과 함께 브랜드 신뢰도 평가도 공개했다. 마쓰다, 제네시스, 아큐라가 최상위권을 형성하며 높은 예상 신뢰도 차량 비율이 거의 전체를 지배했다. 링컨, 현대차, 혼다가 그 뒤를 이었다.

주목할 점은 ‘신뢰성의 아이콘’ 토요타와 렉서스가 중위권으로 밀려났다는 사실이다. CR 분석가들은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장과 전자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 대한 더 엄격한 평가 기준”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제 멀티미디어 시스템 결함은 ‘소비자 전자 제품 오류’가 아닌 ‘차량 신뢰도의 정상적인 일부’로 평가된다. 또한 유럽 대중 시장 브랜드인 아우디, 폭스바겐, 볼보는 높은 값과 중간 값 사이에 고르게 분포하는 ‘투톤 구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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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브랜드 신뢰도 평가 중위권으로 하락 (출처-토요타)

CR은 “전기 및 하이브리드 플랫폼으로의 전환기에 나타나는 전형적 특징”이라며 일시적 변동성으로 해석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캐딜락은 “고도로 복잡해지는 엔지니어링 솔루션”으로 인해 고신뢰성 차량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

전자 제어 시대, 안전 패러다임 전환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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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 (출처-랜드로버)

쉐보레, 포드, GMC는 “강력한 기계적 구조와 변동적인 전자 장치 내구성이 공존하는 양상”을 보였으며, 미쓰비시, 지프, 랜드로버는 2025-2026년에도 최하위권을 유지했다.

CR은 “전체 라인업을 반영한 데이터”라며 “개별 차량의 우수성과 별개로 브랜드 전체의 일관성을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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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페디션 (출처-포드)

한편 CR의 세이프티 버딕트 시스템은 안전벨트 의무화, 어린이 안전 기준, 전자식 주행 안정성 제어를 주도해온 90년 역사의 정점이다.

이번 평가는 실제 도로 조건에서 차량의 종합적 행동을 분석하며, 업계에서 ‘가장 엄격하고 권위 있는 평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전자 제어 시스템의 신뢰성과 사용자 경험을 기존보다 훨씬 가중치 있게 평가하는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