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신형 GLB 공개
7인승·적재공간 강화
장거리 전동 파워트레인
메르세데스-벤츠가 준중형 SUV GLB를 풀체인지급으로 손봐 다시 내놓는다. 실내 공간과 전동 파워트레인, 디지털 인포테인먼트까지 대대적으로 손질하며 패밀리 SUV 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한 구성이 특징이다.
신형 모델은 ‘GLB 250+ 위드 EQ 테크놀로지’와 사륜구동 ‘GLB 350 4MATIC 위드 EQ 테크놀로지’ 두 가지로 2026년 봄 글로벌 시장에 투입된다.
단순 부분 변경을 넘어, MB.OS 기반 MBUX와 새로운 운전자 보조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며 GLB의 성격 자체를 재정의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실내외 디자인과 공간 구성
외관에서는 전면부 그릴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크롬룩 마감 위에 94개의 LED 스타를 촘촘히 배치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조하는 동시에 야간 시인성을 높였다.
상위급 모델에서 주로 보이던 파노라믹 루프를 적용하고, 옵션으로 스카이 컨트롤 루프까지 더할 수 있게 해 개방감과 고급감 모두를 챙겼다.
실내 역시 이전 세대와 다른 인상을 준다.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를 아우르는 MBUX 슈퍼스크린이 눈앞을 가득 채우고, 새롭게 디자인된 스티어링 휠이 조합돼 최신 벤츠 패밀리 룩을 완성했다.
MB.OS를 기반으로 하는 MBUX는 각종 차량 기능과 연결 서비스를 통합해, 인포테인먼트와 차량 제어를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다룰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공간 활용성은 패밀리 SUV 수요를 노린 핵심 요소다. 신형 GLB는 5인승과 7인승 두 가지 시트 구성을 제공하며, 2열 슬라이딩 벤치를 통해 탑승 공간과 적재 공간을 상황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5인승 기준 최대 540L, 7인승 기준 480L의 적재 공간을 확보했고, 뒷좌석을 모두 접으면 각각 1,715L와 1,605L까지 늘어난다. 준중형 차급에서 확보한 수치라는 점에서 실용성이 강조되는 부분이다.
4MATIC 시스템과 오프로드 대응
사륜구동이 적용되는 GLB 4MATIC 모델은 전동화된 구동계 구성이 특징이다. 필요할 때 전륜축에 위치한 전기모터가 즉시 구동력을 전달해 미끄러운 노면이나 가속이 필요한 상황에서 트랙션을 보조한다.
전통적인 기계식 사륜구동과 다른 전동식 개입 방식을 통해 효율과 주행 안정성의 균형을 노린 셈이다. 여기에 터레인 모드도 새 모델의 오프로드 대응력을 상징하는 장치다.
이 모드를 선택하면 노면 상황에 맞춰 드라이브트레인, 스티어링, 브레이크 세팅이 자동으로 조정된다. 별도의 복잡한 설정 없이도 미끄러운 비포장 도로나 거친 노면에서 보다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 셈이다.
도심 위주의 사용이 중심인 준중형 SUV지만, 필요시 가벼운 비포장로까지 대응하려는 캐릭터를 분명히 드러낸 구성이다.
전동 파워트레인과 충전 계획 기능
파워트레인 구성에서 GLB 250+ 위드 EQ 테크놀로지의 스펙이 눈에 들어온다. 이 모델은 1회 완충 시 WLTP 기준 최대 631km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장거리 이동이 잦은 사용자까지 겨냥한 셈으로, 전동 SUV의 주행거리 불안을 줄이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충전 시스템은 800V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급속 충전기 사용 시 10분 충전만으로 최대 260km를 달릴 수 있는 주행 전력을 확보할 수 있고, 최대 320kW까지 충전 전력을 지원한다.
특히 400V 인프라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호환성을 열어둔 만큼, 다양한 충전 환경에서 제약을 줄이려는 구성이다. 장거리 주행과 고속 충전 능력을 동시에 확보한 점이 신형 GLB의 전동 파워트레인 핵심 포인트다.
주행 편의 사양도 전동화와 연계해 다듬었다. 어댑티브 댐핑 서스펜션을 기본 적용해 주행 모드에 따라 조절할 수 있게 했으며 운전자는 컴포트 모드와 스포츠 모드 중 선택해 노면과 주행 상황에 맞는 승차감과 차체 거동을 고를 수 있다.
내비게이션은 구글 지도 기반 데이터와 전기차 충전 계획 기능을 결합해, 실시간 교통 상황과 충전소 위치를 함께 고려한 최적 경로를 제안한다. 배터리 잔량과 충전 시간까지 염두에 둔 경로 안내로 전기차 운행 부담을 줄이는 구성이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GLB를 시작으로 이 라인업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단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준중형 SUV 차급에서 공간 활용성과 장거리 전동 주행, 최신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한 번에 담으려는 전략인 만큼, 향후 구체적인 파생 모델 구성과 각 시장별 출시 일정에 따라 GLB의 존재감도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