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독주 흔들 변수
뷰익 엔클레이브 유력설
GM 공격적 신차 투입 전략
국내 대형 SUV 시장은 오랫동안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사실상 독주 체제를 이어왔다. 경쟁 모델의 공백이 길어지며 소비자 선택지는 제한됐고, 시장은 안정적이지만 정체된 구조로 굳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철수설에 시달리던 GM 한국사업장이 오히려 신차 4종 투입 계획을 공식화하며 분위기를 뒤흔들고 있다. 지난달 열린 ‘2026 비즈니스 전략 컨퍼런스’에서 GM은 뷰익 1종과 GMC 3종을 국내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한 라인업 보강이 아닌, 한국 시장에 대한 전략적 재도전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대형 SUV 시장을 정조준한 뷰익 플래그십 모델의 등장 가능성은 팰리세이드 독주 체제에 균열을 낼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팰리세이드보다 큰 차체와 정통 풀사이즈 구성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모델은 뷰익 엔클레이브 3세대다. 전장 5,273mm, 휠베이스 3,072mm에 달하는 차체는 팰리세이드보다 약 220mm 길다.
특히 엔클레이브는 쉐보레 트래버스, GMC 아카디아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형제차로, 북미 시장을 겨냥한 정통 풀사이즈 SUV 성격이 강하다.
20~22인치 휠을 지원하며, 최상위 아브니르 트림에는 22인치 전용 휠과 파노라마 선루프가 기본 적용된다. 전자식 기어 레버를 스티어링 칼럼 상단에 배치해 센터 콘솔 공간을 확대한 점도 대형 SUV 수요층을 의식한 설계로 풀이된다.
30인치 디스플레이와 슈퍼크루즈 기본화
실내 경쟁력은 엔클레이브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30인치 OLED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동급 최대 화면 크기를 확보했고, 최대 9개 화면으로 구성되는 서라운드 뷰 시스템으로 주행과 주차 편의성을 강화했다.
특히 GM의 핸즈프리 주행 보조 기술인 슈퍼크루즈를 뷰익 최초로 전 트림 기본 적용한 점이 눈에 띈다.
여기에 보스 사운드 시스템과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아브니르 트림 기준 1열 통풍·마사지 시트와 전자 제어 서스펜션까지 더해져 프리미엄 이미지를 분명히 했다.
다운사이징에도 강화된 성능과 남은 변수
파워트레인은 기존 3.6리터 V6에서 2.5리터 가솔린 터보로 다운사이징됐지만, 최고출력은 328마력으로 오히려 18마력 높아졌다.
최대토크 44.2kg·m, 8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전륜구동과 사륜구동을 선택할 수 있으며, 최대 약 2,270kg의 견인 능력도 갖췄다.
미국 시장 가격은 4만 6,395달러부터로 팰리세이드보다 약 6,000달러 비싸다. 국내 출시 여부와 가격 책정이 관건이지만, 뷰익의 프리미엄 전략이 현실화될 경우 대형 SUV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다만 GM이 언급한 ‘뷰익 1종’이 실제로 엔클레이브일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구체적인 모델명과 출시 일정 공개가 시장의 다음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