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해 5000대 돌파 임박
동급 전기 SUV 가격 우위
전시장·서비스망 확장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전기차 브랜드 비야디(BYD)가 한국 전기차 시장의 변수로 떠올랐다.
소형 전기 SUV 아토3로 첫발을 뗀 뒤 씰, 씨라이언7까지 연이어 투입하며 한국 진출 첫해 5000대 판매 달성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한국 시장 진출 1년 만에 5000대 이상을 기록한 수입차 브랜드는 BYD가 유일하다. 국내 완성차 업체는 물론 기존 수입 브랜드도 경험하지 못한 속도다.
첫해 5000대 기록의 의미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집계에 따르면 BYD의 올해 1~11월 누적 판매량은 4955대다. 월평균 620대 이상 흐름을 감안하면 연간 판매는 약 5500대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기존 수입차 브랜드들의 한국 상륙 첫해 성적을 크게 넘어서는 수치다. 푸조는 2003년 진출 첫해 156대, 혼다는 1475대, 미니는 761대, 토요타는 2019대를 기록했다.
또한 2017년 진출한 테슬라는 303대, 폴스타는 1654대, GMC는 437대에 그친 바 있다. 결국 BYD는 한국 시장 진출과 동시에 ‘첫해 5000대’라는 기준을 새로 세우며, 수입 전기차 시장의 판세를 흔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성비 앞세운 3종 라인업
BYD의 판매 호조 배경에는 2~3개월 간격으로 신차를 연속 투입한 전략이 있다. 4월 소형 전기 SUV 아토3를 시작으로, 7월 중형 전기 세단 씰, 9월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7을 잇달아 출시하며 신차 효과를 끊기지 않게 유지했다.
모델별 판매량을 보면 아토3가 2617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씰이 317대, 씨라이언7이 2021대를 기록했다. 특히 씨라이언7은 출시 3개월 만에 2000대를 돌파하며 빠르게 주력 모델로 자리 잡았다.
가격 경쟁력도 뚜렷하다. 아토3는 기본 3150만 원, 플러스 3330만 원으로 책정돼, 동급 볼보 EX30(4752만 원),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4152만 원)보다 약 1000만 원 저렴하다.
여기에 씨라이언7 역시 4490만 원으로, 테슬라 모델 Y(5299만 원), 폴스타 4(6690만 원부터) 대비 확실한 가격 우위를 확보했다.
네트워크 확대와 향후 전략
한편 BYD는 가격뿐 아니라 접근성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출범 당시만 해도 전시장 15곳, 서비스센터 11곳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전국 주요 도시에 전시장 27곳, 서비스센터 16곳을 운영 중이다.
고양·화성·창원·천안 등지에 전시장을 추가하고, 부산·김포 등 서비스 거점을 늘리며 인프라를 빠르게 넓혔다. 여기에 연내 스타필드 하남과 안성에도 신규 전시장이 문을 열 예정이다.
라인업 확대 계획도 공격적이다. BYD는 내년부터 매년 1개 이상의 신차를 국내에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근 돌핀 전기차가 기후에너지환경부 주행거리 인증을 받으며 국내 출시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진출 첫해 아토3, 씰, 씨라이언7 등 3대 모델을 선보였다”며 “내년부터는 매년 1대 이상 새로운 모델을 출시해 고객 선택 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