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가장 큰 불만’ 해결?”…현대차의 ‘초강수’, 테슬라도 안 부러워

케이블만 꽂으면 끝
PnC 충전망 확대
내년 1,500곳 목표
Hyundai PnC Charging Network
현대차그룹, ‘플러그 앤 차지(PnC)’ 충전 네트워크 본격 확대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전기차 충전의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움직임이 구체화됐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내년부터 ‘플러그 앤 차지(PnC)’ 기반 충전 네트워크를 본격 확대한다. 충전소에서 인증 카드나 결제 과정을 반복해야 했던 불편을 줄여, 충전 경험 자체를 테슬라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시도로 읽힌다.

‘인증·결제’ 단계를 없애는 국제 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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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플러그 앤 차지(PnC)’ 충전 네트워크 본격 확대 (출처-현대차그룹)

PnC는 충전 케이블을 차량에 연결하면 회원 인증부터 충전 시작, 결제까지 자동으로 진행되는 국제 표준 기술이다.

카드 태깅이나 앱 실행 같은 절차가 필요 없고, 차량과 충전기 사이에 암호화 통신을 적용해 편의성과 보안성을 함께 노린 것이 특징이다.

특히 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끊김, 인증 실패, 결제 오류 같은 ‘체감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 PnC는 현대차그룹의 이피트(E-pit) 충전소 64곳에서 제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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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플러그 앤 차지(PnC)’ 충전 네트워크 본격 확대 (출처-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국내 주요 충전사업자 12개사와 협업해 이용 가능한 지점을 빠르게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참여 사업자는 채비, GS차지비, NICE인프라, 스타코프, 에버온, 이지차저, 이카플러그, 케빗(KEVIT), 클린일렉스, 플러그링크,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현대엔지니어링 등이다.

이는 업계 전반의 네트워크를 묶어 ‘어디서나 같은 방식으로 충전’하는 경험을 만들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026년 1분기 1,500곳…완속까지 확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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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플러그 앤 차지(PnC)’ 충전 네트워크 본격 확대 (출처-현대차그룹)

로드맵도 제시했다. 2026년 1분기에는 채비와 현대엔지니어링이 보유한 충전소에 PnC 기술을 먼저 적용해, PnC 사용 가능 충전소를 1,500곳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후 나머지 10개사와의 협업을 통해 확대 속도를 끌어올린다. 하반기에는 정부의 스마트 제어 충전기 보급 확대 정책과 연계해 통신 규격과 결제 체계를 검증하고, 완속 충전기까지 PnC를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PnC 확대를 ‘편리한 충전 경험’의 시작점으로 규정했다. 충전 인프라가 늘어도 사용 과정이 불편하면 전기차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점에서, 충전 품질 경쟁은 이제 입지보다 ‘사용자 경험’으로 옮겨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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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플러그 앤 차지(PnC)’ 충전 네트워크 본격 확대 (출처-현대차그룹)

PnC가 급속뿐 아니라 완속까지 안착한다면, 전기차 보급의 걸림돌로 꼽혀온 충전 스트레스를 줄이는 실질적 변화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