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단일 가격제 도입
2026년 신차 10종 출시
AI 탑재 차세대 CLA 공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자동차 발명 140주년을 맞이하는 2026년을 기점으로 국내 유통 구조와 제품 라인업에 전례 없는 대변화를 단행한다.
벤츠 코리아는 지난 22일, 올해 총 10종의 신차 출시 계획과 함께 새로운 판매 방식인 ‘리테일 오브 더 퓨처(Retail of the Future)’ 도입을 공식화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단순히 신차를 대거 투입하는 것을 넘어, 기존 딜러사별로 상이했던 가격 구조를 철폐하고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가격으로 차량을 구매하는 ‘정가제’ 시대를 여는 것에 있다.
“더 이상의 네고는 없다”… 전국 단일 가격제 도입의 실체
올 상반기부터 본격 도입되는 ‘리테일 오브 더 퓨처’는 벤츠 코리아가 직접 재고를 관리하고 전국 딜러 네트워크에 동일한 가격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같은 모델이라도 딜러사의 재고 상황이나 프로모션에 따라 수백만 원씩 가격 차이가 발생해 고객이 ‘최저가’를 찾아 발품을 팔아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어디서든 투명한 단일 가격으로 계약이 진행된다.
이미 독일과 영국 등 유럽 12개국에서 검증된 이 시스템은 가격 흥정에 대한 피로도를 없애고 고객이 오직 브랜드 가치와 제품력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AI 비서 탑재한 ‘디 올-뉴 CLA’… MMA 플랫폼의 기술적 혁신
신차 10종의 선봉에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지능적인 모델로 평가받는 ‘디 올-뉴 CLA’가 선다. 이 모델은 벤츠의 차세대 모듈형 아키텍처인 ‘MMA(Mercedes-Benz Modular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를 통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두에서 압도적인 효율성을 보여준다. 특히 주목할 점은 벤츠의 자체 운영체제인 ‘MB.OS’에 통합된 생성형 AI 기술이다.
단순한 음성 인식을 넘어 운전자의 기분이나 평소 습관을 학습하여 최적화된 경로와 편의 기능을 선제적으로 제안한다. 이는 차량을 이동 수단을 넘어 사용자와 교감하는 지능형 파트너로 진화시키겠다는 벤츠의 의지가 담긴 대목이다.
하반기 전기 SUV 융단폭격… MB.EA 플랫폼 기반의 GLC·GLB
하반기에는 전기 SUV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일렉트릭 GLC’와 ‘일렉트릭 GLB’를 투입한다. 특히 ‘디 올-뉴 일렉트릭 GLC’는 벤츠의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 ‘MB.EA’를 최초로 적용한 상징적인 모델이다.
기존 내연기관 기반 전기차의 한계를 넘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선사하는 넓은 실내 공간과 고효율 배터리 시스템을 통해 중형 SUV 세그먼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자동차 발명 140주년을 기념하는 6종의 특별 에디션 모델이 더해지며, 벤츠는 럭셔리와 첨단 기술을 아우르는 촘촘한 라인업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의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가격 중심에서 경험 중심으로… 수입차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
한편 벤츠의 정가제 도입은 가격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 브랜드의 가치를 보전하고, 딜러사가 판매 실적 압박에서 벗어나 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에만 집중하게 만드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 코리아 대표는 “이번 변화는 단순한 판매 방식의 변경이 아니다”라며 “고객에게 제공하는 브랜드 경험의 질을 높이는 ‘리테일 혁명’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2026년은 벤츠가 하드웨어(MMA 플랫폼), 소프트웨어(MB.OS), 그리고 리테일 시스템 전반에 걸쳐 완전한 디지털 전환과 혁신을 이루는 기념비적인 해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