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출시된 현대차 1세대 팰리세이드가 중고차 시장에서 이례적인 재평가를 받고 있다. 2026년 2월 현재 경차 신차 가격대인 2,130만원부터 무사고 10만km 미만 매물이 거래되면서, 합리적 가격에 대형 7인승 SUV를 원하는 패밀리카 수요층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2세대 모델의 신차 가격이 4,516만원부터 시작되는 상황에서, 절반 이하 가격에 검증된 공간 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신차 가격 급등에 따른 구조적 현상으로 분석된다. 1세대 출시 당시 디젤 모델이 3,622만원부터 시작됐던 점을 고려하면, 2세대는 약 900만원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 현대차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고급 실내 마감을 앞세워 프리미엄화 전략을 추진 중이며, 이는 구형 모델의 가성비를 더욱 부각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글로벌 110만대 판매 ‘검증된 내구성’
1세대 팰리세이드는 2018년 12월 출시 이후 글로벌 누적 110만351대 판매를 기록하며 상품성을 입증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만 60만대 이상 판매되며 전체의 55%를 차지했고, 2025년에는 미국에서만 12만3,929대가 팔렸다.
국내에서도 2020년 6만4,791대 판매로 국산차 순위 7위를 기록했다. 차체 경쟁력은 동급 최장 휠베이스 2,900mm로 요약된다. 7인승 구성에서 2·3열 공간 확보가 우수하며, 연료탱크 용량 71L로 장거리 주행 편의성도 갖췄다.
파워트레인은 디젤 2.2(202마력, 45.0kgm, 복합연비 12.6km/L)와 가솔린 3.8 V6(295마력, 36.2kgm) 두 가지로 구성되며, 중고차 시장에서는 연비 효율이 높은 디젤 모델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무사고 10만km 미만 2,130만원부터 형성
현재 엔카닷컴 기준 팰리세이드 매물 중 1세대 전기형이 60% 이상을 차지하며, 가격대는 차량 상태에 따라 큰 편차를 보인다. 최저가 매물은 1,750만원대부터 있지만 주행거리 17만km에 사고 또는 렌터카 이력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무사고 10만km 미만 조건으로 좁히면 2,130만원대부터 거래되며, 2018년식 우량 차량은 2,178만원~3,293만원 범위에서 형성된다.
경차 신차가 1,460만원~2,186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2,000만원대 초반으로 휠베이스 2,900mm의 대형 SUV를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가성비 우위다.
반면 더 뉴 팰리세이드(페이스리프트 모델)는 디젤 기준 3,000만원 초중반대, 보증 기간이 남아 있는 모델은 4,000만원 내외에서 거래된다.
리콜 이력 확인 필수, DPF·SCR 점검 권장
다만 출시 7년이 경과한 만큼 구매 전 철저한 실사가 필요하다. 팰리세이드는 여러 차례 리콜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커튼 에어백, 마스터 실린더, EGR 및 요소수 인젝터 관련 리콜도 공지된 바 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리콜센터에서 차대번호로 리콜 이력을 조회하고, 수리 완료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디젤 모델은 배출가스 후처리장치인 DPF(매연저감장치)와 SCR(선택적 촉매 환원장치) 상태 점검이 필수다. 장거리 주행보다 시내 위주 운행 차량은 DPF 재생 불량으로 고장 위험이 높으며, 고액의 교체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과 하부 섀시 점검을 통해 오일 누유, 현가장치 마모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현명하다.
한편 2세대 팰리세이드가 2026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되며 270점을 기록한 가운데, 1세대는 중고차 시장에서 ‘가성비의 재발견’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차 대비 절반 수준 가격에 검증된 공간과 내구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은, 실속을 중시하는 패밀리카 구매자에게 합리적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