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은 AI, 주인은 휴식?…니오 ES9, ‘셴지’ 칩셋으로 구현한 자율주행 끝판왕

전장 5.3m 초대형 전기 SUV
배터리 교체로 3분이면 끝
국산 SUV 체급 경쟁 본격화
Nio Large Electric SUV ES9 Unveils
니오 ES9 (출처-중국공업정보화부)

중국 니오(NIO)가 기아 EV9보다 35cm나 더 긴 초대형 플래그십 SUV ‘ES9’을 공개했다.

전장 5,365mm, 휠베이스 3,250mm라는 초대형 차체를 자랑하는 이 모델은 기아 EV9보다 35cm 이상 길며, 출시를 앞둔 제네시스 GV90보다도 거대한 덩치를 자랑한다.

그러나 핵심은 두뇌다. 니오가 자체 개발한 5나노 자율주행 칩 ‘셴지(Shenji)’를 탑재해 엔비디아보다 4배 빠른 연산 성능을 갖췄다.

단순히 덩치만 키운 것이 아니라, “운전은 AI에게 맡기고 주인은 쉬는” 진정한 쇼퍼 드리븐의 미래를 정조준한 것이다.

“쇼퍼드리븐 SUV”…운전은 AI, 주인은 뒷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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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오 ES9 (출처-중국공업정보화부)

니오는 ES9을 ‘쇼퍼 드리븐(Chauffeur-driven)’ SUV로 정의한다. 운전자보다 탑승객을 위한 차량이라는 뜻이다. 실내 설계도 이 같은 방향성에 초점을 맞췄으며, 고급 소재와 넓은 공간을 강조한 구조다.

동시에 고출력 파워트레인도 탑재됐다. 전륜과 후륜에 각각 전기모터를 장착해 합산 출력은 697마력, 최대 토크는 71.3kg·m에 달한다. 웬만한 스포츠카 수준의 동력 성능이지만, 주행 세팅은 부드러운 승차감을 우선시한다.

특히 니오 고유의 ‘배터리 교환 방식’도 ES9에 그대로 적용됐다. 니오 전용 배터리 스테이션을 이용하면 약 3분 만에 완충된 배터리로 교체할 수 있어, 기존 전기차의 단점으로 지적된 충전 시간 문제를 대폭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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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오 전용 배터리 스왑 스테이션 (출처-니오)

이는 20~30분 이상 충전에 걸리는 국산 대형 전기 SUV 대비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로, 특히 VIP 고객층에게 ‘시간 절약’ 측면에서 매력적인 선택지로 작용할 수 있다.

가격은 1억 원대 초반 예상…“브랜드 인식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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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8 (출처-니오)

ES9의 공식 판매가는 아직 미공개 상태다. 다만 하위 모델인 ES8의 가격이 60만~80만 위안(한화 약 1억 2,700만 원~1억 7,000만 원)인 것을 고려할 때, 이와 유사하거나 소폭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ES9의 가격은 한화 약 1억 3,000만 원에서 1억 9,000만 원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아 EV9 풀옵션보다 비싸고, 제네시스 GV90 예상가보다는 저렴한 수준이다.

문제는 브랜드 인지도다. 한국 시장에서 1억 원이 넘는 중국산 전기차를 구매할 소비자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주행 질감이나 내장 품질 등에서 국산 고급 브랜드 대비 신뢰도가 낮은 점도 진입장벽이다.

한국 출시 미정…대형 SUV 시장에 던지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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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오 ES9 (출처-중국공업정보화부)

한편 니오 ES9은 현재 중국 내수 시장에 먼저 출시됐으며, 이후 유럽 진출을 앞두고 있다. 한국 출시 여부는 공식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지만, 대형 SUV 중심의 국내 시장 흐름을 감안하면 관심을 끌기 충분하다.

전문가들은 “중국차에 대한 정서적 장벽은 아직까지 여전하다”며 “그러나 초대형 SUV 시장에서 ‘체급’과 ‘가성비’를 무기로 한 중국차의 접근 방식은 국내 제조사들에게도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