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9세대 개발 착수
1세대 감성 재해석 추진
하이브리드 중심 재편
현대차가 쏘나타 차세대 모델 개발에 들어가며 ‘단종설’에 선을 그었다.
SUV로 무게중심이 옮겨간 시장에서도 중형 세단 간판을 유지하겠다는 판단이 읽힌다. 특히 새 디자인 언어와 레트로 요소를 결합해, 논쟁이 컸던 외관 이미지를 근본부터 정리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레트로 실루엣과 새 디자인 언어
업계에서는 그동안 쏘나타를 단계적으로 정리하고,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아반떼 중심으로 글로벌 세단 라인업을 재편할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그러나 최근 흐름은 ‘정리’보다 ‘재정의’에 가깝다. 현대차가 9세대 쏘나타를 통해 세단의 존재 이유를 다시 세우고, 브랜드 포트폴리오에서 중형 세단의 빈자리를 만들지 않겠다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가장 큰 변화로 지목되는 건 디자인이다. 차세대 쏘나타는 현대차가 최근 강조한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 디자인 언어를 바탕으로, 1980년대 중반 1세대 쏘나타의 실루엣에서 영감을 받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행 8세대는 2019년 출시 당시 파격적인 외관으로 호불호가 크게 갈렸고, 2023년 부분변경으로 완성도를 끌어올렸지만 논쟁은 완전히 가라앉지 않았다.
과거의 비례와 인상을 현대적으로 다듬는 방식은 ‘익숙함’으로 리스크를 낮추면서도 새 출발을 만들 수 있는 카드로 해석된다.
완전한 복각보다는 직선적 비례와 각진 면 처리, 날카로운 캐릭터 라인처럼 레트로의 핵심만 남기고 최신 표면 기술로 정리하는 방향이 유력하다.
내연기관 축소와 전동화 세단
파워트레인은 ‘순수 내연기관 축소’ 쪽에 무게가 실린다. 차세대 쏘나타는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일부 시장에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까지 더해지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중형 세단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연비와 정숙성, 유지비 측면의 설득력을 강화해 “세단을 살 이유”를 다시 만들겠다는 계산이다. 다만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 여부 등 세부 구성은 아직 확정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차세대 쏘나타의 관전 포인트는 단순한 ‘연장’이 아니라 ‘방향 전환’의 완성도다. 디자인 정체성과 전동화 전략을 동시에 정리하지 못하면 중형 세단 시장에서 존재감은 더 희미해질 수 있다.
반대로 레트로 감성과 현대적 상품성을 균형 있게 묶어낸다면, 쏘나타는 SUV 시대에도 세단의 자리를 지키는 상징 모델로 다시 평가받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