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판매 부진 “월 200대밖에 안 팔려”…제네시스 GV70 전기차 결국 생산 중단

앨라배마 공장 2년만에 라인 셧다운
트럼프 보조금 폐지도 결정적 영향
미국 판매는 지속하되 생산지 미정
US GV70 suspends ev production
GV70 전기차 (출처-제네시스)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 GV70 전기차가 사실상 외면받으면서 결국 생산이 멈췄다.

전기차에 대한 수요 감소와 미국 정부의 보조금 축소가 맞물리며 현대차는 2년 만에 생산 라인을 내렸다. 한때 북미 시장의 프리미엄 전기 SUV로 기대를 모았던 GV70은, 이제 생산지조차 정하지 못한 채 불확실성 속에 놓이게 됐다.

월 200대 판매로 운영 효율성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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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70 전기차 (출처-제네시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지난 6월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의 생산 라인을 2년여만에 멈춰 세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만들던 제네시스의 전기차 라인업 중 G80, GV70, GV60 전동화 모델 가운데 GV70만 미국 판매를 위해 2023년 2월부터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했다.

하지만 앨라배마공장에서 생산되는 GV70 전동화 모델의 판매 대수가 월 200대 수준으로 낮아 운영 효율 차원에서 중단을 결정했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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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70 전기차 (출처-제네시스)

이는 생산 설비와 인력을 투입한 것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으로 전용 생산 라인을 가동하기에는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보조금 축소와 관세 변수, 전략 수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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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70 전기차 (출처-제네시스)

현대차의 생산 중단 결정에는 미국 정부의 세제 혜택 변화도 큰 영향을 끼쳤다. 당초 2032년까지 유지될 예정이던 혜택이 조기 종료되면서, 소비자 수요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 구매 시 최대 7500달러(한화 약 1050만원)에 이르던 세액공제를 올해 9월 말까지만 적용하기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같은 변화를 반영해 북미 생산 전략을 전면 재조정 중이다. 기아 멕시코 공장에서 만들던 투싼 모델도 앨라배마로 옮기며, 관세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로…혼류 생산 체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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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70 전기차 (출처-제네시스)

한편 현대차는 앞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수요가 확실한 하이브리드차 생산 비중을 늘리기 위해, 기존 전기차 전용 라인에 하이브리드 생산을 병행하는 ‘혼류 생산’ 체제를 도입하고 있다.

다만 현대차는 GV70 전기차의 미국 내 생산은 중단됐지만, 판매는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조지아주에 새로 건립한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국내 생산 후 수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지 시장의 변화에 맞춰 생산 거점과 전략을 유연하게 조정할 예정”이라며, “고객 수요에 맞는 모델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운영 효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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