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모드 150km 출퇴근
주유 1회 1300km 항속
22kWh 배터리 확대
전기차는 충전 인프라가, 하이브리드는 ‘긴 전기 주행’이 늘 아쉽다.
폭스바겐이 중국에 투입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대형 세단 ‘파사트 ePro’는 그 틈을 정면으로 파고든 모델이다. 배터리를 키워 평일은 전기로, 주말은 주유로 이어가는 사용 시나리오를 전면에 내세운다.
전기모드로 150km, 한 번 주유로 1,300km 주행
파사트 ePro는 2025년 11월 광저우 모터쇼에서 공개된 뒤 중국 산업정보화부(MIIT) 인증 절차를 마쳤다.
중국 CLTC 기준으로 전기모드 주행거리 150km를 확보했고, 엔진을 함께 활용하면 한 번 주유로 최대 1,3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는 게 핵심이다.
150km는 ‘왕복 출퇴근+중간 이동’까지 전기만으로 커버할 수 있는 거리라 PHEV의 장점이 체감되기 쉬운 구간으로 꼽힌다.
완속 충전 기준 3~4시간이면 배터리를 채울 수 있어, 집이나 직장에서 밤새 충전해 두고 아침엔 전기차처럼 출발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22kWh 배터리·1.5T 조합의 성격 변화
핵심은 22kWh급 대용량 배터리다. 구형 파사트 PHEV가 13kWh 배터리로 전기 주행 50km 수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전기 주행 비중을 세 배 가까이 키운 셈이다.
파워트레인은 1.5리터 터보(129마력)와 전기모터(197마력·145kW) 조합으로 구성돼, 도심은 모터 중심으로 매끈하게 움직이고 고속·장거리는 엔진이 효율 구간을 맡는 구조다.
외관은 가솔린형의 큰 그릴 대신 헤드램프 아래를 막은 밀폐형 패널을 적용해 전동화 모델임을 드러냈고, 공기저항을 줄인 범퍼 형상과 하이브리드 전용 램프 그래픽으로 차별화했으며 휠은 17·18인치 두 가지로 운영된다.
5m급 차체·실내 손질, 국내 도입의 관건
차체는 전장 5,017mm, 휠베이스 2,871mm로 국내 준대형 세단인 현대차 그랜저, 제네시스 G80과 비슷한 체급을 자랑한다.
실내는 ID 시리즈에서 보던 2스포크 스티어링 휠을 적용했고, 인포테인먼트 화면 구성과 센터 콘솔 동선(컵홀더 오픈 타입 등)을 손보며 ‘사용감’을 다듬었다.
조수석 11.6인치 디스플레이를 옵션으로 두는 등 동승자 경험도 강화했다. 다만 SAIC 폭스바겐이 생산하는 중국 전용 모델이라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한편 CLTC 주행거리는 국내 인증에서 보통 낮아지는 만큼, 국내에 들어온다면 전기 주행은 100km 안팎, 총 주행은 900~1,000km 수준으로 재산정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