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XC70 2025년 부활
PHEV 시스템 200km 주행
내달 정식으로 공개될 예정

2016년 역사 속으로 사라진 볼보의 한 모델이 9년 만에 극적인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과거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정체성으로 변신한 이 차량은 전동화 시대에 맞춰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올 준비를 마쳤다.
볼보는 신형 XC70을 내달 공개할 계획으로 이번에 선보일 XC70은 과거 스테이션 왜건 형태였던 이전 모델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의 준대형 SUV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SUV로 다시 태어난 전설의 왜건

XC70은 원래 V70 기반의 스테이션 왜건이었다. 험로 주행 성능을 더한 크로스오버로 2008년부터 국내에서도 판매됐지만, 2016년을 끝으로 단종됐다. 그러나 이번에 다시 등장하는 신형 XC70은 이전과 전혀 다른 성격을 지녔다.
볼보는 이 모델을 ‘차세대 프리미엄 준대형 SUV’로 정의했다. 이름은 같지만, 과거와의 연속성은 없다. 완전히 새롭게 개발됐으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고성능 사양으로 무장했다.
특히 중국의 장거리 전동화 수요에 맞춰 설계됐으며, 최대 200킬로미터까지 전기만으로 주행이 가능하다. 파워트레인은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에 리튬이온 또는 LFP 배터리를 조합해 구성된다.

시스템 총 출력은 약 585마력에 이르며, 제로백 4.6초로 스포츠카 못지않은 가속 성능을 자랑한다. 전체 주행거리는 약 1100km에 달하고, 급속 충전 시 33분이면 완충이 가능하다.
디자인부터 디지털까지 ‘완전한 변화’

외형은 기존의 XC60보다 크고, 전면부에는 전기차를 연상시키는 폐쇄형 그릴과 디지털 형태로 구현된 ‘토르의 망치’ 주간주행등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프레임리스 도어와 히든 도어핸들 등 최신 디자인 요소가 대거 반영됐다.
차체 크기는 전장 4815mm, 전폭 1890mm, 전고 1650mm, 휠베이스는 2895mm이며 19인치 또는 20인치 휠을 선택할 수 있고, 후면은 볼보 특유의 수직형 램프 디자인이 유지된다.
실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퀄컴 최신 칩셋 기반의 디지털 인터페이스가 적용될 예정이며, 2단계 자율주행 기능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내연기관 볼보와는 완전히 다른 디지털 중심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출시 가능성은?

한편 XC70은 우선적으로 중국 시장에서 9월 정식 공개되고, 연내 현지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그러나 볼보는 이 모델을 글로벌 전략 차종으로 고려하고 있어 유럽, 미국, 그리고 한국 등 주요 시장에도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도입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고급 PHEV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예상 판매가는 XC60 T8(8570만원)보다 높은 9000만원 중후반대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볼보가 XC70을 통해 하이브리드 SUV 시장에서 새로운 존재감을 만들려는 의지가 분명하다”며 “국내에서도 관심을 가질 소비층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