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이 붙은 채로 결혼식 사회를 봤다.” 기상캐스터 출신 방송인 안혜경이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고백이 화제다.
쿠팡에서 급히 주문한 3만원대 원피스를 입고 결혼식 사회를 맡았다는 내용인데, 공개된 사진 속 그녀의 모습은 고가 드레스를 입은 듯 우아하고 세련됐다.
안혜경은 “맨날 운동복만 입다 보니 원피스가 없어서 급히 로켓배송으로 주문했다”며 자신의 선택을 솔직하게 공개했다.
2023년 드라마 ‘빈센조’ 촬영감독 송요훈과 결혼한 그녀는 현재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에 출연하며 축구 등 운동에 집중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이런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패션 선택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온라인 쇼핑의 일상화, 연예인도 예외 없어
과거 연예인들은 결혼식 같은 공식 행사에서 명품 브랜드나 고가 맞춤복을 선호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런 공식이 깨지고 있다. 안혜경의 사례는 온라인 커머스가 얼마나 일상 깊숙이 침투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쿠팡 로켓배송 같은 빠른 배송 서비스는 ‘급한 상황’의 해결사로 자리 잡았다. 국내 온라인 패션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저가 의류 시장의 확대가 두드러진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예인들의 소비 패턴 변화는 사회 전반의 가치관 변화를 반영한다. 과시적 소비보다 실용성과 합리성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스타들도 더 이상 비싼 옷이 아닌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옷’을 선택한다. 안혜경이 “너무 이쁨, 완전 내 취향”이라고 만족감을 표현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몸매 관리가 만든 ‘3만원의 기적’
안혜경의 사례에서 주목할 점은 저가 의류도 착용자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녀는 평소 축구 등 운동으로 체력과 몸매를 관리해왔다.
또한 SNS에서도 “운동복만 입는다”고 밝힐 정도로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해 왔는데 이런 자기 관리가 3만원대 원피스를 명품 드레스처럼 보이게 만든 비결이다.
일반적으로 패션 업계에서는 의류의 가격보다 착용자의 체형 관리와 스타일링이 더 중요하다는 견해가 있다. 특히 40대 이상 여성들 사이에서 건강 관리와 운동이 최고의 패션 투자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변화하는 결혼식 문화, 형식보다 진심
한편 안혜경이 “택이 붙은 채로” 결혼식 사회를 봤다는 고백은 과거 같았으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녀는 이를 유머러스하게 공개하며 오히려 친근한 이미지를 얻었다.
사회자 역할도 마찬가지다. 과거엔 전문 사회자나 유명인이 완벽한 복장과 멘트로 격식을 차려야 했지만, 이제는 신랑신부와 가까운 지인이 편안한 분위기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안혜경이 “동민아 지연아 잘 살아!”라고 신혼부부에게 다정한 메시지를 남긴 것도 이런 변화를 보여준다.
안혜경의 ‘3만원 원피스’ 에피소드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합리적 소비·자기 관리·진정성을 중시하는 2026년 한국 사회의 가치관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가격이 아닌 선택의 지혜가, 브랜드가 아닌 착용자의 태도가 진짜 스타일을 만든다는 메시지는 세대를 넘어 공감을 얻고 있다. 결국 중요한 건 얼마를 입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입고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느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