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 원대에 수입 전기차를?”…가성비 따지는 5060이 지갑 연다는 ‘이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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씰 (출처-BYD)

BYD코리아가 중형 전기 세단 씰의 후륜구동(RWD) 트림을 출고가 3,990만원부터 시작하는 파격적 가격에 출시하며 국내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인 가격 경쟁을 예고했다.

이는 2025년 8월 출시된 사륜구동(AWD) 모델 대비 700만원을 인하한 가격으로, 국고 및 지방 보조금을 적용하면 실구매가 기준 3,000만원대 진입이 가능하다. 보조금 축소가 예고된 2026년 시점에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보조금 없이도 경쟁력 있는 가격’을 무기로 시장 장악에 나선 것이다.

기존 대비 700만원 인하, 가격 파괴력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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씰 (출처-BYD)

새롭게 출시된 BYD 씰 후륜구동 트림은 씰(3,990만원)과 씰 플러스(4,190만원) 2종으로 구성된다. 최고 출력 230㎾(약 313마력)의 후륜 싱글 모터를 탑재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9초 만에 도달하는 성능을 제공하며, 82.56kWh 블레이드 배터리로 1회 충전 주행거리 449km(환경부 기준)를 확보했다.

여기에 저온 주행거리도 400km를 달성해 한국 시장의 사계절 환경에 대응했다. 핵심은 가격 대비 사양의 균형이다. BYD의 e-플랫폼 3.0 기반 8-in-1 파워트레인과 고효율 히트펌프 시스템, 전방 충돌 경고·차선 이탈 경고·지능형 크루즈 컨트롤(ICC) 등 주요 ADAS가 기본 적용되며, 총 9개의 에어백을 탑재했다.

더불어 씰 플러스의 경우 최상급 트림인 씰 다이나믹 AWD와 동등한 수준의 편의장비를 제공해, 사륜구동이 필요 없는 소비자에게 가심비 선택지를 제공한다.

4050세대 65.2% 구매… 품질 검증 통과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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씰 (출처-BYD)

BYD의 한국 시장 침투력은 판매 데이터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2025년 연간 판매 1,000대 이상을 기록한 16개 수입차 브랜드 중 4050세대 구매 비율 1위를 달성한 것이다.

조철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40~50대 세대는 가격뿐 아니라 품질 면에서도 중국차가 일정 수준 이상이 됐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특별한 문제없이 판매량이 쌓이면 보급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는 미국·유럽이 고율 관세(최대 60%)로 중국차 진입을 차단하는 중에도, 한국 시장이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전략적 거점으로 부상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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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핀 액티브 (출처-BYD)

이에 따라 지커(GEELY)·샤오펑(Xpeng) 등 후발 주자들도 한국 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며, BYD는 2026년 돌핀(2,000만원대 소형 해치백) 출시를 예고해 가격 세그먼트 전방위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국산차 생존 전략 시급… 보조금 축소 시대 대응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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씰 (출처-BYD)

업계는 BYD의 공세가 국산차 생존 전략의 시급성을 극명히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2025년 12월 기아 PV5가 전월 대비 74.6% 급감한 반면, 중국차는 소폭 감소에 그쳤다.

조철 연구위원은 “보조금이 계속 늘어나기 어렵기 때문에, 현대차와 기아가 지금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값싼 중국차에 훨씬 유리한 구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기아는 연초부터 전기차 모델 가격 인하에 나섰으며, 현대차도 2026년 신형 투싼의 기본 파워트레인을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로 전환하며 가성비 강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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씰 (출처-BYD)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BYD 등은 가격 인하 전략으로 관세 장벽을 돌파하고 있다”며 국산 업체들의 즉각적 대응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출시는 단순한 라인업 확장이 아닌 전략적 시장 재편의 신호탄으로 분석된다. BYD는 2025년 12월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 2위(씨라이언7 641대), 3위(아토3 459대)를 동시 기록하며 기아 EV5(326대)를 제치는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4050세대 구매 비율 65.2%를 기록해 수입차 16개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한 점은, 중국차가 단순 저가 전략을 넘어 품질 검증을 통과했음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