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CT5-V 블랙윙 스페셜
2억 원이 넘는 초고가 세단
6단 수동변속기 677마력 엔진

캐딜락이 2억원이 넘는 초고가 세단, 캐딜락 CT5-V 블랙윙 스페셜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CT5-V 블랙윙 스페셜 모델은 대부분의 고성능차가 자동변속기나 듀얼클러치 변속기로 무장하는 시대에, 오히려 수동변속기를 탑재한 것이 특징으로 진정한 드라이빙의 본질을 추구하는 브랜드의 철학이 담긴 선택이다.
160가지 색상과 수백만가지 조합의 극한 맞춤형

캐딜락 CT5-V 블랙윙 스페셜은 캐딜락의 새로운 고객 맞춤형 프로그램인 큐레이티드 바이 캐딜락의 첫 번째 작품으로, 미국 기준 15만8000달러에 판매된다. 이는 한화로 약 2억1000만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일반 모델보다 7700만원이나 비싸다.
가격이 비싼 이유는 극한의 맞춤화 서비스 때문이다. 외관 컬러 선택지가 기존 9가지에서 160가지 이상으로 대폭 늘어났으며 유광, 프로스트 마감 등 모든 도장은 장인의 수작업으로 마무리된다.
실내는 더욱 놀랍다. 수백만가지 조합이 가능한 색상과 소재를 선택할 수 있다. 시트 등받이의 V자 모양 스티치, 블랙과 레드 컬러 조합의 시트가 대표적이다. 캐딜락은 이를 통해 고객의 개성을 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캐딜락 글로벌 부사장 존 로스는 “셀레스틱의 초럭셔리 수제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소수의 CT5-V 블랙윙 고객에게 자신만의 독창적인 차량을 만들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특히 전담 캐딜락 컨시어지가 패션, 예술, 인테리어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고객과 함께 차량을 설계한다.
677마력 슈퍼차저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의 만남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파워트레인이다. CT5-V 블랙윙 스페셜 모델은 6.2리터 V8 슈퍼차저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로 구성됐다. 최고출력 677마력, 최대토크 91kgm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3.6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수동변속기를 고집하는 이유는 순수한 드라이빙 경험 때문으로 운전자가 직접 클러치를 조작하고 기어를 바꾸는 과정에서 느끼는 기계적 감각과 몰입도는 자동변속기로는 흉내낼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물론 10단 자동변속기 옵션도 제공한다. 하지만 진정한 퍼포먼스카를 원하는 고객들에게는 수동변속기가 더욱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캐딜락 CT5-V 블랙윙 스페셜은 2026년 중반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으로 미국 미시간주 워런의 아티즌 센터에서 전량 수제 제작될 전망이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판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