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반값에 샀다”…잔고장 없고 공간도 넓다는 가성비 끝판왕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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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버스 (출처-쉐보레)

팰리세이드 신차 가격이 5천만 원을 돌파하면서 2023년 단종된 쉐보레 트래버스가 중고차 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재평가를 받고 있다.

1월 현재 엔카닷컴 기준 총 192대가 매물로 나와 있으며, 2019~2022년식 초기형 모델이 1,410만 원부터 2,890만 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신차 출시가 4,520만 원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진 가격이 실속파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장 5.2m 넘는 정통 미국식 대형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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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버스 (출처-쉐보레)

트래버스는 미국 시장을 겨냥해 설계된 정통 풀사이즈 SUV다. 전장 5,200mm, 전폭 2,000mm, 전고 1,785mm의 압도적 크기에 휠베이스는 3,073mm에 달한다.

국산 준대형 SUV들을 뛰어넘는 휠베이스 덕분에 7인승 구성에서도 3열 레그룸이 851mm를 확보해 성인이 무리 없이 탑승할 수 있다.

여기에 9단 변속기와의 조합으로 V6 3.6L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LGX)은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6.8kgf·m를 발휘하며 전 트림에 AWD 4륜구동이 기본 적용돼 파워트레인 구성은 탄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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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버스 (출처-쉐보레)

다운사이징 터보 시대에 역행하는 대배기량 자연흡기 엔진이지만, 정숙성과 내구성 측면에서 장거리 주행 및 장기 보유 시 장점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급격한 감가폭이 만든 ‘기회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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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버스 (출처-쉐보레)

다만 트래버스는 2017년 국내 출시 후 5년 6개월 간 단 1만 2,558대가 판매되며 흥행에 실패했다. 미국식 대형 설계가 국내 소비자 취향 및 주차 환경과 맞지 않았고, 결국 한국GM은 2023년형을 마지막으로 판매를 종료했다. 하지만 미국 수입차 특유의 급격한 감가상각이 중고 시장에서는 오히려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2020년식 전기형 프리미어 트림의 경우 주행거리 166,000km 차량이 1,410만 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10만km 이하 무사고 차량은 1,879만 원부터 형성돼 있다.

동일 연식 팰리세이드 중고가(2,294만~3,567만 원) 대비 최대 700만 원 저렴한 수준으로 신차 구매 시 소요되는 초기 비용을 3천만 원 이상 절감할 수 있어, 보험료·취득세 절감 효과까지 감안하면 복합연비 8.3km/L(도심 7.1km/L)라는 연비 부담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주차 환경·점검 필수, 시기 놓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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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버스 (출처-쉐보레)

한편 트래버스는 차박과 캠핑을 즐기는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지만, 전장 5.2m, 전폭 2.0m의 큰 차체는 국내 좁은 주차장이나 골목길 진입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또한 도심 주행 초기 적응 기간이 필요하며, AWD 시스템과 엔진 상태를 꼼꼼히 점검하는 것이 필수다. 더불어 공차중량 약 1,978kg의 무거운 차체를 감안하면 장거리 고주행 차량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고차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약 130대의 초기형 매물이 시장에 나와 있지만, 추가 공급이 제한적이어서 향후 희소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중고 대형 SUV 구매 계획이 있다면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