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나디어 트라이얼마스터X레테크
포탈 엑슬로 오프로드 성능 극대화
최대 1050mm 도강 능력 확보
‘영국판 G바겐’이라 불리는 이네오스 그레나디어가 한층 더 강력해져 돌아왔다.
최근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처음 공개된 ‘그레나디어 트라이얼마스터 X 레테크’는 기존 SUV의 한계를 넘는 오프로드 성능으로 자동차 마니아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완전히 새로워진 서스펜션과 거대한 오프로드 타이어, 그리고 포탈 엑슬(Portal Axle)까지 장착한 이번 모델은 극단적인 환경에서도 거침없는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G바겐 뛰어넘는 오프로드 괴물
이네오스는 독일 오프로드 전문업체 ‘레테크’와 손잡고 ‘그레나디어 트라이얼마스터 X 레테크’를 개발했다. 레테크는 과거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의 튜닝으로 명성을 얻은 회사다.
두 회사의 협업 결과, 이번 그레나디어에는 전후방 5링크 서스펜션과 함께 오프셋 휠 허브, 그리고 전용 리거 퍼포먼스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포탈 엑슬이다. 휠 허브보다 높은 위치에 액슬 중심을 배치해 차량 하부의 구조물을 지면에서 멀리 띄우는 방식이다.
이 기술을 통해 차량의 최저지상고는 기존보다 186mm 높아진 450mm에 달하며, 도강 능력도 1050mm까지 확보됐다. 물웅덩이 정도는 아예 길로 인식하지 않는 수준이다.
타이어도 심상치 않다. 37인치 BF굿리치 머드 터레인 타이어가 장착됐으며, 여기에 비드록 링이 달린 18인치 휠을 조합했다.
극한 환경 속에서도 타이어 이탈을 방지하는 전문 장비다. 브레이크 시스템과 스페어 타이어 캐리어도 전용으로 새롭게 설계됐다.
가격은 2억7000만원…국내 출시는 미정
강력한 성능과 함께 가격도 ‘슈퍼카급’이다. 그레나디어 트라이얼마스터 X 레테크의 가격은 약 17만 유로, 한화로 약 2억7500만원이다.
제조사는 고가의 이유에 대해 “포탈 엑슬은 물론, 전용 서스펜션, 보디킷, 조명, 러닝보드, 루프랙, 루프 사다리 등 다양한 고사양 옵션이 기본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동력계도 선택 가능하다. 3.0리터 6기통 BMW 디젤 또는 가솔린 터보 엔진 중 고를 수 있으며, 견인력은 최대 3500kg에 달한다.
다만 현재까지 국내 출시에 대한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시장에서도 아직 판매 일정이 잡히지 않은 상황이며 영국과 유럽 일부 시장에서는 한정 수량으로 사전 주문이 진행 중이다.
‘전설의 디펜더’ 그 이상을 노린다
이네오스는 원래 ‘오리지널 랜드로버 디펜더’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취지로 출발한 브랜드다. 상업용 차량과 오프로더 마니아층을 모두 겨냥해 ‘기본에 충실한’ SUV를 만들겠다는 철학을 내세워왔다.
그러나 이번 레테크 버전은 그런 실용주의를 넘어서 럭셔리 오프로더 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G바겐의 4×4² 버전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스펙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한 자동차 전문가는 “포탈 엑슬이 적용된 차량은 흔치 않고 특히 양산 SUV에서 이 정도 오프로드 성능을 구현한 건 그레나디어가 거의 유일하다”며 “오프로더 시장에 상당한 반향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평했다.
한편 향후 이네오스는 해당 모델 외에도 짧은 적재함을 갖춘 ‘쿼터마스터 쇼트베드’와 8인승 사파리 모델, V8 엔진 장착 버전 등 다양한 변형 모델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며 다양한 콘셉트 공개와 함께, 일부는 양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애쓰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