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 크기인데 2천만 원대?…현대차 일렉시오의 역대급 ‘가성비’

전기 SUV 일렉시오 출시
최대 546km 주행 가능
국내 출시는 아직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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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시오 (출처-현대차)

현대차가 전기차 시장의 ‘가성비 격전지’로 떠오른 글로벌 시장에 새로운 카드를 꺼냈다. 중국 합작 모델 ‘일렉시오(Elexio)’를 앞세워, 중형 전기 SUV 시장의 가격 기준을 흔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싼타페급 크기와 500km 넘는 주행거리, 그리고 2천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충격적인 가격으로 테슬라 모델 Y와 BYD에 맞서는 전략형 모델로 주목받는다.

전기차 편견 깨는 가격…테슬라 Y보다 1천만 원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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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시오 (출처-현대차)

현대차는 최근 호주 시장에 일렉시오를 공식 출시했다. 주목할 점은 ‘가격’이다. 호주 출시 가격은 5만9990 호주달러, 한화 약 5900만 원 수준이다.

이는 테슬라 모델 Y 롱레인지보다 1,200만 원 이상 저렴하고, 현대차의 아이오닉 5보다도 경쟁력이 있는 가격대다. 더 놀라운 점은 중국 현지 기준 11만9800위안(한화 약 2500만 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이다.

이는 현지 생산을 통한 원가 절감과, 고급 옵션 일부를 배제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 덕분이다. 이러한 구조는 BYD, 샤오미 등과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이는 중국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해법이자,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싼 차’ 아닌 ‘실속형 전기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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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시오 (출처-현대차)

일렉시오는 단순히 저렴한 전기차가 아니다. 차체 크기는 현대 싼타페, 테슬라 모델 Y와 유사한 중형 SUV급이며, 88kWh LFP 배터리 탑재로 1회 충전 시 최대 546km(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가격 대비 성능 측면에서 경쟁 차종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또한 현대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활용했지만, 원가 절감을 위해 800V 시스템 대신 400V 충전 시스템을 적용, ‘고성능보단 효율’을 선택했다.

충전 속도는 다소 느릴 수 있지만, 도심 주행 중심 소비자에게는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실내는 고급차급…27인치 디스플레이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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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시오 (출처-현대차)

실내 구성도 가성비를 넘어선 수준이다. 27인치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포함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터치식 공조 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 사양이 적용됐다.

디지털 클러스터와 센터 디스플레이가 매끄럽게 연결되며, 현대차 최신 전기차 라인업과 유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실내 공간은 넉넉한 2열과 충분한 트렁크 적재 용량을 확보해, 패밀리 SUV로도 손색없는 실용성을 갖췄다. 이와 함께 다양한 ADAS 기능도 기본 적용돼, ‘저렴하지만 안전한 전기차’라는 인상을 남긴다.

국내 출시 가능성은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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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시오 (출처-현대차)

한편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선 “이 가격이면 당장 사고 싶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는 일렉시오를 한국 시장에 도입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오닉 5, 6, GV60 등 기존 프리미엄 전기차 라인업과의 간섭을 우려해, 국내 도입 시 브랜드 포지셔닝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 때문이며 같은 E-GMP 기반의 아이오닉 5와 체급이 겹쳐, 카니발리제이션(내부 경쟁) 가능성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국내에서는 캐스퍼 일렉트릭 등 소형 보급형 EV와 아이오닉 시리즈 중심으로 투트랙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며 “일렉시오는 중국 및 가격 민감 시장에 특화된 전략형 모델로 활용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