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7월 출고 대기 기간
팰리세이드 HEV 4개월 소요
세단보다 SUV 대기가 길어

현대차의 7월 출고 대기 기간이 공개되면서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가 여전히 뜨겁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4개월가량 대기해야 할 정도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반면 세단 모델들은 전반적으로 빠른 출고가 가능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 변화와 함께 하이브리드 기술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인기 차종일수록 대기 길어

현대차가 공개한 7월 차량 납기 정보에 따르면, 전체 차량 가운데 가장 긴 출고 대기 기간을 보이는 모델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였다. 최장 4개월이 소요되며, 특히 상위 트림 ‘캘리그래피’를 선택할 경우 2주가 추가된다.
같은 모델의 가솔린 버전도 약 1.5~2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대체로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가 늘어난 반면, 부품 공급 문제로 생산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 대리점 관계자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특히 패밀리카로 인기라 문의가 많지만, 실제 인도까지는 꽤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며 “계약 전에 대기 상황을 충분히 확인하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SUV 내에서도 편차 극심

같은 SUV 라인업 내에서도 대기 기간 차이는 뚜렷하다. 투싼은 하이브리드 모델 기준으로 즉시 출고가 가능한 반면, 디젤 모델은 3주가량을 기다려야 한다.
또한 싼타페도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두 약 3주의 대기가 필요한 상황이며, 선루프 등 일부 옵션을 선택하면 2주 정도 더 소요된다.
코나의 경우, 가솔린은 약 1개월이 걸리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은 불과 2주 만에 출고가 가능하며 EV 버전은 1.5개월로 중간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모델이라 해도 차량마다, 그리고 옵션 사양에 따라 납기 편차가 크다”며 “대기 기간을 단순히 파워트레인 기준으로만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세단·전기차는 상대적으로 짧아

반면 최근 들어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SUV 모델들과는 달리 세단이나 전기차 모델은 대기 기간이 대체로 짧거나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반떼와 쏘나타는 대부분의 트림에서 즉시 출고가 가능하며,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1개월 안팎이면 인도가 가능하다. 그랜저 역시 약 3주 정도의 대기만 거치면 출고된다.
전기차 가운데서는 아이오닉 6가 이미 단산됐지만, 재고가 있다면 즉시 출고가 가능하다. 아이오닉 5는 2~3주, 아이오닉 5 N은 1.5개월의 대기 기간을 보여 전반적으로 빠른 편이다.
재고 여부 따라 즉시 출고도 가능

현대차는 공식적으로 “출고 대기 기간은 계약 시점, 선택 사양, 지역, 색상, 재고 유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즉시 출고가 가능하다는 표시도 재고가 확보돼 있는 경우에 한해서다.
예를 들어, 아이오닉 6는 생산이 종료됐지만, 기존 재고가 있는 딜러망에서는 바로 인도받을 수 있다. 또 쏘나타, 넥쏘, 일부 제네시스 라인업(G70, G80 등)도 재고가 있는 경우 빠른 출고가 가능하다.
한편 실제 출고 일정을 확인하려면 현대차 공식 홈페이지나 가까운 대리점을 통해 실시간 납기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또한 하이브리드 인기가 여전히 뜨겁지만, 그만큼 기다림도 길어지고 있는 만큼 차량 구매를 계획 중이라면 단순 가격이나 연비뿐 아니라, 출고 일정까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