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베코가 공동 개발한 전기 경상용차 ‘e무비(eMoovy)’ 유럽 출시
2022년 양사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후 처음으로 생산하는 양산형 모델
현대차의 전기차 플랫폼 바탕에 이베코 화물칸 기술을 결합한 것이 특징
현대차와 이탈리아 상용차 제조업체 이베코가 공동 개발한 전기 경상용차 ‘e무비(eMoovy)’가 유럽 시장에 본격 출시됐다.
e무비는 지난 2022년 양사의 전략적 파트너십 이후 첫 양산형 모델로 현대차의 전기차 플랫폼을 바탕으로 이베코의 화물칸 기술이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 ST1과 이베코 기술의 만남
이번에 출시된 e무비의 외관 디자인은 ST1에서 일부 요소만 변경되었으며, 그릴 위에 현대차 로고 대신 이베코 레터링이 추가됐다.
여기에, 실내에는 스티어링 로고의 변경과 함께 운전자 졸음 방지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이 도입되어 편의성과 안전성을 강화했다.
e무비는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섀시 캡과 이베코의 화물 적재함을 조합한 배지 엔지니어링 방식으로 개발된 첫 번째 차량이다.
배지 엔지니어링은 하나의 모델을 개발한 후 여러 브랜드로 출시하는 방식으로 시장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T1을 통해 이미 검증된 현대차의 전기 파워트레인이 탑재된 e무비는 최고출력 160kW(218마력), 최대토크 350Nm(35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전륜 구동 방식으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76.1㎾h 배터리를 장착한 e무비는 유럽 WLTP 기준 최대 320㎞를 주행할 수 있으며, 800V 초고속 충전을 지원해 10분 충전으로 최대 100㎞까지 주행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있다.
배터리 안전성, V2L 기능 및 다양한 ADAS 탑재
이베코는 e무비의 배터리 안전성을 강조했다. 현대차의 스마트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이 적용돼 센서가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오작동을 방지한다.
또한, 차량 내부 전력을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V2L(Vehicle-to-Load) 기능을 제공해 캠핑이나 야외 작업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낮은 차체 설계로 화물 적재와 하역이 용이하며, 실내는 현대차 다목적 차량(MPV)인 스타리아를 기반으로 높은 시인성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여기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선 이탈 방지 보조, 주차 거리 경고 등 다양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도 탑재되어 운전자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한편, 현대차와 이베코는 2022년 3월 MOU를 체결한 이후 트럭과 버스 등 상용차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동화 시스템을 포함한 기술·부품 교차 사용, 신기술·플랫폼 공동 개발 등의 협력을 추진해왔다.
특히, 이번 e무비의 출시는 양사가 유럽 전기 상용차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첫 단계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전기·수소 상용차를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