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가 체로키의 6세대 풀체인지 모델을 공개하고 브랜드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이번에 공개된 신형 체로키는 1980년대 체로키 XJ에서 영감을 얻은 각진 실루엣과 1.6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 기반 풀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조합으로 전통과 혁신의 절묘한 만남을 보여주고 있다.

1980년대 클래식 감성을 현대로 소환

신형 체로키의 가장 인상적인 변화는 디자인이다. 스텔란티스 그룹의 STLA 라지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장 4778mm, 휠베이스 2870mm 등 이전 세대보다 차체 크기가 대폭 커졌다.

외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과거 1980년대 체로키 XJ에서 영감을 받은 각진 실루엣이다. 직사각형 헤드램프가 적용되어 클래식 오프로더의 감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여기에 측면에는 각진 차체와 두터운 클래딩이 조화를 이루며, 넓은 글라스 라인과 수세식 도어 핸들이 세련된 느낌을 더한다. 또한 후면부는 XJ의 감성을 담은 컷 라인 리프트게이트가 독특하다.

제리캔에서 영감을 받은 번호판 홈과 개성 있는 미등이 어우러져 독창적인 이미지를 완성했으며 17인치부터 20인치까지 다양한 휠 옵션과 사계절 타이어로 실용성도 강조했다.

실내는 첨단 기술과 편의성이 가득하다.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3인치 터치 디스플레이가 중앙에 자리잡고 있어 시인성이 뛰어나다.

더불어 1열 열선 및 통풍 시트, 2열 열선 시트, 디지털 룸미러, 듀얼 패널 선루프, 알파인 오디오 시스템, 디지털 래치 도어핸들 등 프리미엄 사양이 가득하며 친환경 전략의 일환으로 재활용 소재를 대거 사용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213마력 풀하이브리드로 진화한 오프로더

가장 혁신적인 변화는 파워트레인이다. 신형 체로키는 1.6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 1.08kWh 리튬이온 배터리, 전자 제어식 무단변속기로 구성된 풀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본으로 탑재한다.

이 시스템의 총 출력은 213마력이며, 구동 방식은 기본적으로 사륜이지만 주행 조건에 따라 전륜으로 전환돼 연비 효율을 높인다.

또한 지프는 체로키가 갖춘 오프로드 능력도 놓치지 않았다. 203mm의 높은 최저지상고, 접근각 19.6도, 이탈각 29.4도의 기본 성능을 갖췄으며, 다양한 주행 모드 선택이 가능한 셀렉-터레인 시스템이 적용됐다.

여기에 안전 및 편의 사양도 최신 기술로 무장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보조가 결합된 액티브 드라이빙 어시스트 등 최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기본 탑재됐다.

한편 신형 체로키는 올해 말 미국에서 리미티드와 오버랜드 트림부터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며 2026년에는 엔트리 트림이 추가로 도입될 예정이다.

가격은 3만6995달러(한화 약 5160만원)이며 국내 출시는 아직 미정이지만, 구형 체로키가 국내에서도 판매된 바 있는 만큼 신형 모델의 국내 투입도 기대해 볼 만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