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 독주 끝났다”…한 번 충전에 서울→부산도 거뜬하다는 ‘전기차’

EV3 1~11월 2만1075대
롱레인지 501km 주행 인증
유로 NCAP 별5 획득
Kia EV3 2025 Sales Performance
EV3 (출처-기아)

기아 EV3가 올해 1~11월 국내에서 2만1075대 판매되며 국산 전기차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아이오닉 5(1만4109대)를 앞지른 수치로, ‘중형 전기차 중심’이던 시장 구도가 흔들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기차는 여전히 비싸고 번거롭다는 인식이 남아 있지만, EV3는 크기를 줄이는 대신 주행거리·공간·사양을 촘촘히 채워 “첫 전기차로도 부담이 덜하다”는 것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결과적으로 소형급이 시장의 중심으로 올라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501km 인증 주행거리, 롱레인지 중심 확산

Kia EV3 2025 Sales Performance (2)
EV3 (출처-기아)

흥행의 핵심은 주행거리다. 81.4kWh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은 1회 충전 주행거리 501km(국내 인증)를 확보했다.

숫자만 보면 과장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사용자 입장에선 “서울↔부산급 이동도 일정만 맞추면 가능하다”는 심리적 여유가 생긴다.

특히 출퇴근뿐 아니라 주말 장거리까지 한 번 충전으로 계획을 세우기 쉬워 ‘세컨드카’가 아닌 메인카 수요를 끌어들였다는 분석이다. 같은 차급에서 500km대를 전면에 내세운 점 자체가 구매 장벽을 한 단계 낮춘다.

460L 적재공간·프렁크, 생활형 설계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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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3 (출처-기아)

차급 대비 공간도 강점으로 꼽힌다. 트렁크는 460L로 동급 상위권이고, 25L 프렁크까지 더해 짐을 나눠 싣기 좋다.

또한 정차 중 활용을 겨냥한 120mm 확장형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은 간단한 식사나 노트북 작업처럼 ‘차 안에서의 시간’을 현실적으로 바꿔주는 장치다.

여기에 기아 AI 어시스턴트, OTA, 디지털키 2, 빌트인캠 2, V2L 등 최신 편의 기능을 묶어 “옵션 고르기 전에 기본이 탄탄하다”는 인상을 준다. 소형 SUV의 한계를 줄이려는 생활형 설계가 판매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유로 NCAP 별5, 소형차 안전 우려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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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3 (출처-기아)

안전성도 성적표로 확인됐다. EV3는 유로 NCAP에서 별 5개를 획득하며 소형 전기 SUV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충돌·보조 기능 우려를 낮췄다.

HDA2, LFA2 같은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9에어백 기본 적용은 ‘가성비’의 기준을 옵션에서 안전으로까지 넓혔다는 신호다.

해외에서도 ‘세계 올해의 자동차(WCOTY)’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반응이 이어지면서, 국내 수요에만 의존하지 않는 모델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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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3 (출처-기아)

다만 EV3의 독주가 2026년까지 이어질지는 출고 대기, 가격 방어, 그리고 경쟁 모델의 신차 공세가 변수로 꼽힐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