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3kWh 대용량 배터리 탑재
전기 모드 500km 주행 가능
5천만 원대 가격 경쟁력 부각
국내 미니밴 시장은 오랫동안 기아 카니발이 독점해 왔다. 특히 최근 출시된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효율성과 공간 활용을 앞세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에서 새로운 변수가 등장헀다. 바로 전동화 미니밴 ‘립모터 D99’다.
립모터는 스텔란티스와의 합작을 통해 기술과 유통망을 모두 확보한 상태이며 카니발 하이브리드와는 구조적으로 완전히 다른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방식을 채택했다.
특히 전기차와 내연기관의 장점을 결합한 독창적 해법을 제시했으며 이를 통해 미니밴 전동화 경쟁의 방향이 하이브리드에서 EREV로 넘어가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기차급 배터리 용량과 주행거리 확보
립모터 D99 EREV는 80.3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엔진 없이 전기 모드로만 500km 주행이 가능하다(CLTC 기준). 이는 현대차 아이오닉5보다도 큰 용량이며, 카니발 하이브리드 배터리(1.49kWh)의 54배에 달한다.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이 엔진 주행이 기본이고 전기 모터는 보조 역할을 하는 반면, D99는 전기 구동이 주력이며 엔진은 전기를 만드는 보조 수단이다. 이로 인해 도심 및 장거리 주행에서 연료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D99는 800V 전압 시스템을 적용해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며, 실내는 ‘움직이는 거실’ 콘셉트로 구성됐다. 대형 디스플레이, 최고급 가죽 시트 등 고급 사양을 대거 적용해 편의성과 감성 품질을 모두 강화했다.
차체는 전동화 미니밴에 최적화된 설계를 기반으로 하며, 2열 중심의 거주성을 극대화한 구성이 특징이다. 대형 전기 SUV 시장에서 쌓은 기술력이 미니밴에도 그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스텔란티스 유통망 기반 글로벌 확장 전략
한편 립모터는 D99를 통해 중국 내수 시장을 선점한 뒤, 스텔란티스와 설립한 합작법인을 발판으로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유럽 내 주요 국가에 구축된 스텔란티스의 판매·서비스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립모터 입장에서 큰 강점이며 D99의 예상 가격은 현지 기준으로 약 30만~40만 위안(한화 약 5,500만~6,50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카니발 하이브리드 상위 트림이 5천만 원을 넘고, 하이리무진 모델이 1억 원에 육박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D99는 동급 혹은 상위 수준의 상품성을 갖추면서도 더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 중심의 미니밴 시장이 EREV와 순수 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D99는 중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카니발의 실질적인 경쟁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