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결국 똑같네”…수입차 시장 보니 ‘3년째 같은 그림’, 벤츠 어쩌다 이 지경까지

BMW 3년 연속 선두
벤츠와 격차 1만대
테슬라 5천대 추격
Sales ranking of imported cars
E 클래스 (출처-메르세데스-벤츠)

연말이 다가오면서 수입차 판매 순위도 사실상 윤곽이 드러났다. 12월 한 달을 남겨 둔 상황에서 BMW가 메르세데스-벤츠를 1만 대 이상 따돌리며 3년 연속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한때 국내 수입차 시장을 번갈아 지배하던 BMW와 벤츠의 양강 구도가, 최근에는 BMW 독주에 벤츠·테슬라가 뒤를 쫓는 그림으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BMW 선두 체제 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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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5 (출처-BMW)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집계에 따르면 BMW의 올해 1~11월 신규 등록 대수는 7만541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 늘어난 수치로, 최근 2년 연속 연간 판매가 감소했던 흐름을 되돌릴 가능성이 커졌다.

무엇보다 의미가 큰 대목은 ‘1위 수성’이다. BMW는 이미 2년 연속 연간 판매 1위를 차지했고, 올해도 2위 벤츠와 격차를 크게 벌리며 3년 연속 1위 달성이 유력해졌다.

지난 2009~2015년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전성기 이후, 다시 한 번 주도권을 되찾는 모양새다.

벤츠 부진과 테슬라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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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클래스 (출처-메르세데스-벤츠)

반면 벤츠는 올해도 1위 탈환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 11월까지 누적 판매 6만260대로 2위를 지키고 있지만, 선두 BMW와는 1만 대가 넘는 격차가 벌어져 있다.

2016년부터 2022년까지 7년 연속 1위를 놓치지 않던 시절과 비교하면, 순식간에 ‘추격하는 입장’으로 밀려난 셈이다. 더 부담스러운 것은 뒤를 쫓는 테슬라다.

테슬라는 같은 기간 5만5,594대를 기록하며 3위에 올라 있는데, 벤츠와의 차이가 5,000대도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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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Y (출처-테슬라)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징적인 프리미엄 브랜드였던 벤츠가, 이제는 전기차 특화 브랜드의 추격을 의식해야 하는 구도가 된 것이다. 이 흐름이 이어진다면 내년 이후에는 2·3위 자리마저 안심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수입차 상위권 구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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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5 (출처-BMW)

한편 수입차 시장에서 BMW와 벤츠는 오랫동안 양강 체제를 형성해 왔다. 2009~2015년에는 BMW가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2016~2022년에는 벤츠가 같은 기간을 그대로 재현하며 왕좌를 맞바꿔 가졌다.

한쪽이 선두를 달리면 다른 쪽은 만년 2위로 남는 구도가 고착돼 있던 것이다. 그러나 올해 판도는 이 공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BMW가 다시 선두를 굳히는 사이, 벤츠는 2위 수성조차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테슬라와 새로운 경쟁 축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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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C 쿠페 (출처-메르세데스-벤츠)

따라서 남은 12월 한 달간 세 브랜드의 최종 성적표가 어떻게 마무리되는지에 따라, 내년 수입차 시장의 서열과 전략 방향도 함께 윤곽이 드러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