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대기 랜드크루저
8천만 원대 괴물 SUV
한국은 렉서스만 출시
전 세계 오프로더 마니아들이 열광하는 ‘전설의 SUV’, 토요타 랜드크루저가 2026년형 모델로 북미 시장에 상륙하며 다시 한번 품귀 현상의 중심에 섰다.
랜드크루저는 일본 내수 시장에서 대기 시간만 5년 이상을 기록하며 주문 접수조차 중단될 정도로 기록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북미 시장 역시 8,000만 원대의 매력적인 시작가를 앞세워 사전 예약이 조기에 마감되는 등 ‘돈이 있어도 못 사는 차’라는 명성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번 신형의 가장 큰 특징은 디젤 엔진을 과감히 버리고 i-Force Max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파워트레인을 단일화해 친환경과 고성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점이다.
‘엔진의 비명’ 대신 ‘전기의 힘’… 326마력 하이브리드 괴물
2026년형 랜드크루저의 심장은 2.4L 터보 4기통 엔진에 48마력 전기모터를 결합한 i-Force Max 시스템이다.
합산 출력 326마력, 최대 토크 63.3kg·m를 발휘하는 이 시스템은 저속에서부터 터져 나오는 강력한 토크로 오프로드 험로 주파 능력을 극대화했다.
특히 8단 자동변속기 내부에 전기모터를 통합한 독창적인 구조를 통해 변속 충격을 줄이면서도 복합 연비 9.8km/L를 달성했다.
이는 정통 오프로드 SUV치고는 매우 효율적인 수치로, 캠핑이나 장거리 레저를 즐기는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 소음과 진동(NVH)은 줄이고 견인력(2,721kg)은 높인 최적의 해답을 제시한다.
8천만 원대의 압도적 가성비… 1958 트림과 랜드크루저의 차이
미국 시장에서 랜드크루저는 클래식한 원형 헤드라이트를 적용한 ‘1958 트림($57,200)’과 현대적인 사각 헤드라이트의 ‘랜드크루저 트림($62,045)’으로 나뉜다.
1958 트림은 8인치 디스플레이와 직물 시트를 적용해 복고풍 감성을 자극하면서도 핵심 안전 사양인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 3.0’을 빠짐없이 챙겼다.
반면, 약 700만 원이 비싼 상위 트림은 12.3인치 대형 스크린과 JBL 14스피커, 무선 충전 등 편의 사양을 대거 탑재해 가성비 측면에서 오히려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
오프로드 성능을 결정짓는 풀타임 4WD와 리어 락킹 디퍼렌셜 등 핵심 주행 기능이 전 트림 기본이라는 점은 경쟁 모델인 지프 랭글러나 포드 브롱코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
한국만 쏙 빠진 상륙 작전… 유일한 대안은 ‘2억 원대’ 렉서스?
랜드크루저의 독보적인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자들의 아쉬움은 깊어지고 있다.
토요타코리아는 글로벌 생산 부족을 이유로 랜드크루저의 정식 수입을 유보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형제 모델인 ‘렉서스 LX 700h’가 유일한 대안으로 꼽힌다.
하지만 LX 700h는 랜드크루저와 동일한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면서도 국내 판매 가격이 1억 6,587만 원에서 최고 1억 9,457만 원에 달해, 8,000만 원대인 랜드크루저와는 체급 자체가 다르다.
병행수입을 통해 랜드크루저를 들여올 경우 각종 인증 비용으로 인해 가격이 1억 2,000만 원을 훌쩍 넘어서는 만큼, 국내 정식 출시를 기다리는 예비 구매자들의 탄식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