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브랜드 최초라니”…3년 만에 부활한 ‘이 혜택’, 현대차·기아 절호의 ‘기회’

현대차·기아 SBTi 승인
영국 EV 보조금 요건 충족
EV4·PV5 1500파운드 지원
UK electric vehicle subsidies
현대차·기아, 영국 전기차 시장 보조금 혜택 승인 (출처-현대차그룹)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탄소 감축 목표 검증 기구의 승인을 받으며, 영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대상 요건을 충족했다.

영국이 보조금 제도를 3년 만에 다시 꺼내 들면서, 인증 여부가 곧바로 ‘가격 체감’으로 연결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업계에선 이번 조치가 단순 인증을 넘어, 유럽 전동화 시장에서의 조건 싸움으로 번질 수 있다고 본다.

SBTi 승인과 스코프 1~3 감축 로드맵

UK electric vehicle subsidies (2)
현대차·기아, 영국 전기차 시장 보조금 혜택 승인 (출처-현대차그룹)

현대차·기아는 ‘과학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사업장 직접 배출(스코프 1)과 전력 사용에 따른 간접 배출(스코프 2)은 물론, 협력사·물류·차량 사용 단계까지 포함하는 공급망 전반(스코프 3) 목표가 함께 검증 대상에 포함됐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스코프 1·2를 2024년 대비 42% 감축, 스코프 3은 63% 감축을 제시했고, 기아는 2035년까지 스코프 1~3 전 부문 63% 감축 목표를 내걸었다.

UK electric vehicle subsidies (3)
현대차·기아, 영국 전기차 시장 보조금 혜택 승인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변화의 핵심은 제도 설계다. 영국 노동당 정부가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 요건에 제조사의 SBTi 인증을 포함하면서, “탄소 감축 계획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기업”이 우선 혜택을 받는 틀이 마련됐다.

전임 보수당 정부가 2022년 보조금 정책을 폐지한 뒤 3년 만에 다시 재도입된 만큼, 시장에선 가격뿐 아니라 ‘자격’이 갈리는 보조금 경쟁이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영 FTA 기준 완화와 가격 변수

UK electric vehicle subsidies (4)
현대차·기아, 영국 전기차 시장 보조금 혜택 승인 (출처-현대차그룹)

기아 영국법인은 EV4 에어와 PBV인 PV5 패신저가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차량 1대당 1500파운드(약 293만 원) 지원이 가능해지며, 한국 자동차 브랜드가 영국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는 첫 사례로 정리됐다.

대상 차종은 향후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보조금이 ‘한두 모델의 이벤트’가 아니라, 라인업 전체의 가격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여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또한 최근 타결된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으로 대영 수출 자동차의 무관세 기준이 완화된 점도 변수로 꼽힌다. 인증 요건 충족으로 보조금 문턱을 넘고, 통관·관세 조건까지 유리해지면 실구매가를 낮출 여지가 생긴다.

UK electric vehicle subsidies (5)
현대차·기아, 영국 전기차 시장 보조금 혜택 승인 (출처-현대차그룹)

이에 업계는 결국 “보조금+무관세” 조합이 실제 판매 확대까지 연결되는지, 그리고 보조금 적용 모델이 어디까지 넓어지는지가 영국 시장 성적표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