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직격탄 맞은 폭스바겐 “판매량 증가에도 영업이익 줄어”…손실액 얼마인가 봤더니

상반기 영업이익 33% 급감
미국 관세로 2조원 손실
매출 유지해도 수익성 타격
Volkswagen operating profit loss
폭스바겐그룹 2025년 상반기 영업이익 33% 급감 (출처-연합뉴스)

폭스바겐그룹이 2025년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미국 관세 인상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매출액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3분의 1이나 줄어드는 충격적인 결과를 보였다.

폭스바겐그룹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매출액은 1584억유로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인 1588억유로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67억유로에 그쳐 전년 동기 100억유로 대비 33% 급감했다.

관세·구조조정·탄소비용, 삼중고에 휘청

Volkswagen operating profit loss (2)
폭스바겐그룹 2025년 상반기 영업이익 33% 급감 (출처-연합뉴스)

2025년 상반기, 폭스바겐그룹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1584억 유로(약 257조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67억 유로로 전년(100억 유로) 대비 33% 급감했다.

이처럼 이익이 급감한 데는 뚜렷한 원인이 있었다. 미국 수입 관세 인상에 따른 13억 유로(약 2조1000억 원) 규모의 부담이 직격탄이었다.

여기에 아우디·폭스바겐 승용차·카리아드의 구조조정 충당금 7억 유로, 이산화탄소 규제 대응 비용이 겹치며 수익성이 크게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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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 2025년 상반기 영업이익 33% 급감 (출처-연합뉴스)

폭스바겐그룹은 “관세와 구조조정 영향이 없다면 영업이익률은 5.6%였을 것”이라며, 이들 요소를 반영할 경우 실제 영업이익률은 4.3%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판매 늘었지만 수익은 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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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 2025년 상반기 영업이익 33% 급감 (출처-연합뉴스)

아이러니하게도 전기차 판매가 늘어난 점도 이익 감소에 한몫했다. 수익성이 낮은 전기차 비중이 커지면서 전체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친 것이다.

아르노 안틀리츠 CFO 겸 COO는 “전기차 라인업 확대는 시장 흐름에 부합하지만, 마진이 낮아 전체 이익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이에 따라 그룹 차원에서 수익성 개선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 부문 순현금흐름 역시 악화됐다. 지난해 4억 유로 흑자였던 흐름은 올해 상반기 들어 마이너스 14억 유로로 전환됐다. 이는 리비안 지분 추가 확보를 위한 9억 유로 투자와 구조조정 및 관세 비용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다.

지역별 판매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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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 2025년 상반기 영업이익 33% 급감 (출처-연합뉴스)

판매량만 보면 폭스바겐의 위기는 드러나지 않는다. 올해 상반기 436만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434만대) 대비 소폭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남미가 19%, 중부·동부 유럽이 5%, 서유럽이 2% 증가해 중국(-3%)과 북미(-16%)의 부진을 상쇄했다.

서유럽에서는 ID.7 투어러, 아우디 Q6 e-트론 등 신모델이 인기를 끌며 순수 전기차 주문량이 전년 대비 62% 증가하는 성과도 냈다.

브랜드별로는 스코다가 8.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실적을 올렸다. 약 7억4000만 유로의 이익을 올려 브랜드 역사상 최고의 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적 반전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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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 2025년 상반기 영업이익 33% 급감 (출처-연합뉴스)

한편, 폭스바겐은 여전히 세계 2위 완성차 그룹으로서의 존재감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 중심의 재편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는 전략적 유연성이 앞으로의 실적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전체 매출이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은 기존 예측치인 5.56.5%보다 하향된 4.05.0%로 조정했다.

그러나 유럽연합(EU)과 미국 간의 자동차 관세를 27.5%에서 15%로 인하하는 협정이 타결되며 상황 반전의 기회가 열렸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의 실적 전망도 일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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