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결국 자동차까지 진출?”… 이재용 회장, 10년 만의 파격 행보 소식에 ‘기대감↑’

테슬라와 역대급 23조 수주
파운드리 적자 탈출 기회될까
이재용 회장, 사법 리스크 해소 후 첫 성과
삼성
삼성전자·테슬라 23조 원 규모 계약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삼성전자가 테슬라의 차세대 자율주행용 인공지능(AI) 칩 생산을 맡게 됐다. 이는 단순한 부품 공급을 넘어, 차량의 ‘두뇌’를 책임지는 파격적인 행보다.

양사 간 계약 규모는 약 23조 원으로,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체결한 단일 고객 기준 최대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 계약이다.

이번 계약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은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대형 딜로, 삼성의 반도체 사업 방향에 중요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AI6 칩, 내년부터 미국 테일러 공장서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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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테슬라 23조 원 규모 계약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테슬라와 22조7천억 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8년 이상이며, 칩 생산은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에 있는 삼성 공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FSD)을 구현하기 위한 AI6 칩 생산을 삼성에 맡기며, 기존에 생산해 온 AI4 칩에 이어 신뢰를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삼성의 수율과 기술력에 대한 평가가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 규모는 최소치이며, 실제 생산량은 더 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삼성이 테슬라의 생산 효율을 높이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며, 직접 공장 라인을 둘러볼 계획도 밝혔다.

TSMC 추격… 반도체 경쟁력 되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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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테슬라 23조 원 규모 계약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번 계약은 적자에 시달리던 삼성 파운드리 사업에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 실적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7.7%로, 67.6%를 차지한 TSMC와 큰 격차가 있다.

그러나 테슬라와의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추가 고객사 확보와 점유율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이번 수주는 단순한 계약을 넘어 삼성 파운드리 사업의 경쟁력 회복을 알리는 신호”라며 “특히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을 축소하는 흐름과 맞물려 삼성의 역할이 더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용, 족쇄 풀자마자 ‘광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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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테슬라 23조 원 규모 계약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번 계약은 이재용 회장이 10년 동안의 사법 리스크를 해소한 뒤 처음으로 이끈 대형 사업 성과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이 회장의 복귀가 가시화됐고, 그룹 전체가 본격적인 재정비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삼성전자는 5월 독일 냉방업체 플랙트를 2조4천억 원에 인수했지만, 이번 테슬라 수주는 그보다 약 10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 회장은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구글 캠프’에 참석해 글로벌 테크기업 경영진들과 AI 및 반도체 관련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이 이제 경영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됐다”며 “이번 계약은 그룹 내 반도체 부문의 반등을 위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미 통상 협상 카드로도 활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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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테슬라 23조 원 규모 계약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삼성의 미국 내 대규모 투자는 정부의 대미 통상 전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의 미국 테일러 공장은 내년 중반부터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파운드리 실적 회복과 미국 내 관세 리스크 완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삼성 사례를 바탕으로, 미국과의 협상에서 ‘현지 일자리 창출’과 ‘직접 투자 확대’의 근거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는 다음 달 예정된 미국 반도체 품목 관세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은 “삼성의 이번 수주는 반도체, 조선, LNG 등 대미 투자 카드를 하나 더 늘려줬다”며 “머스크의 추가 생산 확대 발언은 2차 투자 유치 가능성까지 암시하는 중요한 신호”라고 해석했다.

삼성과 테슬라의 협력은 향후 한국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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