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외제차 한 대 정도 벌어요.” 구독자 1,300만 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30세)이 15일 방송된 MBN ‘알토란’에서 공개한 월수입이다.
대한민국 대표 먹방 크리에이터로 자리잡은 그녀의 고백은 단순한 수입 공개를 넘어, 신세대 직업에 대한 세대 간 인식 차이와 그 해소 과정을 여실히 보여준다.
구독자 50만 명, 눈물의 전화
키 161cm에 체중 44~47kg인 쯔양은 한 끼에 음료를 포함해 약 10kg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특이 체질이 콘텐츠의 핵심 경쟁력이 됐지만, 정작 가족들은 대식가가 아니었다.
어린 시절부터 많이 먹는 딸을 걱정했던 부모는 먹방 유튜버 활동을 강력히 반대했다. 쯔양은 “가족들에게 얘기도 안 했다”고 털어놨다.
전환점은 구독자 50만 명 달성 시점이었다. 쯔양은 “그때 엄마한테 전화가 왔는데 우셨다”고 회상했다. 딸이 음식을 먹는 영상으로 돈을 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모친의 눈물이었다.
하지만 쯔양은 현실적인 방법으로 부모를 설득했다. “용돈을 드리니까 설득됐다”는 그의 고백은 경제적 성공이 세대 간 갈등을 해소하는 강력한 수단임을 보여준다.
여기에 정기 건강검진 결과가 정상으로 나오면서 부모의 우려는 완전히 불식됐다. 현재 부모는 딸의 유튜버 활동을 적극 응원하고 있다. 전통적 직업관을 가진 기성세대가 신세대 직업의 가치를 인정하게 된 전형적 사례다.
수십억 원대 수익, 그러나 국산차 선택
먹방 콘텐츠는 광고 수익, 브랜드 협업, 온라인 클래스 등 다각화된 수익원을 보유한다. 쯔양의 연 수익은 수십억 원대로 추정된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그의 소비 패턴이다.
쯔양은 현재 KG모빌리티 토레스 풀옵션(가격대 2,671만~3,734만 원)을 운행 중이다. 이전에 소유했던 테슬라는 부모님께 선물했다. “스노보드 장비를 실어야 해서 적재공간이 필요했다”는 게 국산 중형 SUV를 선택한 이유다.
월 수입이 수억 원대임에도 실용성을 우선시한 소비 태도는 네티즌들로부터 “검소하다”, “이래서 롱런하는 사람은 다르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외제차와 슈퍼카 자랑이 넘쳐나는 유튜버 업계에서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한 셈이다.
먹방 유튜버, 신세대 직업의 정당성
쯔양 사례는 디지털 콘텐츠 산업이 더 이상 취미가 아닌 전문 직업군으로 자리잡았음을 입증한다. 구독자 1,300만 명은 웬만한 중소기업 임직원 수를 능가하는 규모다. 전통적 경제활동과 거리가 있어 보이는 ‘음식 먹기’가 콘텐츠 기획, 촬영, 편집, 마케팅이 결합된 종합 비즈니스로 진화한 것이다.
다만 쯔양은 “대용량을 해야 해서 요리가 힘들다. 한번 하면 주방이 난리난다”며 밀키트와 냉동식품에 의존한다고 밝혔다. 또한 “먹으면서 음식 영상 보는 게 일상”이라는 고백은 콘텐츠 제작자로서의 끊임없는 자기 학습을 의미한다.
한편 신세대 직업에 대한 부모 세대의 우려가 경제적 성공으로 전환되는 과정은, 결국 직업의 가치가 사회적 편견이 아닌 실질적 생산성으로 평가돼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쯔양의 검소한 소비 패턴은 높은 수입이 반드시 과시적 소비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젊은 세대 크리에이터들에게 긍정적 롤모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