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캐나다 시장에서 또다시 독보적 위상을 과시했다. 13일 현대차그룹은 ‘2026 캐나다 국제 오토쇼’에서 팰리세이드가 ‘올해의 유틸리티 차량’, 기아 EV9이 ‘올해의 전동화 유틸리티 차량’을 각각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최근 4년 연속 2관왕이라는 전례 없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이번 성과는 단순한 일회성 수상이 아니다. 2021년 GV80, 2022년 투싼, 2023년 아이오닉 5, 2025년 싼타페에 이어 올해 팰리세이드까지 최근 6년 중 무려 5차례 유틸리티 부문을 석권하며 캐나다 자동차 시장에서 ‘왕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캐나다 자동차 전문가 및 기자 53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실제 캐나다 도로와 기후 조건에서 시승 평가를 진행했다는 점에서 그 권위를 인정받는다.
팰리세이드, 차세대 하이브리드로 연비와 출력 동시 잡다
팰리세이드의 수상 배경에는 혁신적인 파워트레인이 자리한다. 변속기 내 모터 2개를 장착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경쟁 차종 대비 연료소비효율을 45% 향상시키면서도 출력은 오히려 19% 증대시키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심사위원단은 “성능과 연비의 매력적인 조화”를 높이 평가하며, 북미 올해의 차(NACTOY) 심사위원장 제프 길버트는 “21세기 가족용 차량의 기준을 제시하는 모델”이라고 극찬했다.
판매 실적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2025년 팰리세이드는 21만 1,215대를 기록하며 2018년 첫 출시 이후 최대 판매량을 달성했다. 전기차 성장이 일시 정체된 북미 시장에서 대형 하이브리드 SUV가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입증한 셈이다.
EV9, 프리미엄 3열 전기차의 새 기준 제시
이와 함께 기아 EV9은 전동화 부문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500마력 이상의 GT 선택지를 제공하며 성능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3열 전기차라는 평가다.
심사위원단은 “세련된 스타일에 더해 전반적인 상품성과 가격, 크기까지 만족스럽다”며 “최고의 3열 전기차”라고 평가했다.
EV9은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시장에서도 단순히 친환경성만이 아닌 가족 중심의 실용성과 프리미엄 가치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음을 증명한 모델로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앞두고, 가격과 공간, 성능의 균형을 맞춘 제품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왕조 구축한 현대차그룹, 북미 시장 영향력 확대 전망
한편 이번 캐나다 시장 석권은 북미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도 판매 증가세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세대 하이브리드와 프리미엄 전기차라는 투트랙 전략이 전동화 전환기에 실효성 있는 대안으로 자리매김하며,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시장 입지는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자동차기자협회 대표 에반 윌리엄스는 “캐나다 전역의 전문 심사위원이 소비자들이 매일 주행하는 것과 같은 환경에서 모든 후보 차량을 직접 시승했다”며 평가의 객관성을 강조했다.
또한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선도를 위한 혁신과 뛰어난 상품성이 인정받은 성과”라며 “최고 수준의 품질을 갖춘 차량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