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금만 5천억 원이라는데”…한국은 달랐다, 뜻밖의 상황에 ‘이럴 수가’

미국 5천억대 합의
디젤 21만대 리콜
한국은 판매 견조
Benz diesel gate controversy
벤츠 ‘디젤게이트’ 후폭풍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젤게이트’ 후폭풍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미국 50개 주 정부가 2008~2016년 판매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 관련 소프트웨어 문제를 결론 내리며, 벤츠가 보상·개선 비용을 포함해 최대 5천억 원대 합의에 나섰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 생산 확대와 지분 구조 변화까지 겹친 상황에서, 한국 시장만은 분위기가 다르게 흐른다는 점이 눈에 띈다.

미국 주정부 합의·대규모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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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디젤게이트’ 후폭풍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미국 50개 주는 벤츠가 해당 기간 판매한 디젤 차량에 배출가스 수치를 조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적용됐다고 판단했다.

이에 벤츠는 주 정부에 약 1억5천만 달러를 지급하고, 차량 개선과 소비자 보상에 최대 2억 달러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총액은 최대 3억5천만 달러(약 5,100억 원) 수준으로, 리콜 대상도 21만 대를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과거에도 미국 환경당국과 합의를 진행한 바 있어, ‘끝난 줄 알았던 디젤 이슈’가 다시 비용으로 돌아온 셈이다.

중국 생산 비중 확대·영향력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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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디젤게이트’ 후폭풍 (출처-메르세데스-벤츠)

디젤 논란과 맞물려 벤츠의 ‘메이드 인 차이나’ 가속화도 도마에 오른다. 중국은 단순 판매 시장을 넘어 핵심 생산 거점으로 자리 잡았고, 일부 공장에서는 차체 조립뿐 아니라 4·6기통 엔진 생산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자본이 벤츠 지분 약 20%를 보유한 주요 주주라는 점도, 브랜드 정체성과 공급망 리스크를 둘러싼 시선을 더 예민하게 만든다.

이처럼 기술 신뢰도 논란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생산의 무게중심 이동은 소비자에게 또 다른 ‘확인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국 시장의 온도 차·브랜드 방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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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디젤게이트’ 후폭풍 (출처-메르세데스-벤츠)

흥미로운 지점은 한국 시장이다. 디젤 이슈와 중국 생산 확대라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벤츠는 국내에서 여전히 강한 수요를 유지해 왔다.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약 6만6천 대 수준으로, 수입차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지킨 것으로 정리된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이 부정 이슈보다 브랜드 경험과 프리미엄 가치에 더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다는 해석도 뒤따른다.

결국 벤츠는 “해외에서는 비용과 논란이 커지는데, 한국에서는 인기가 유지되는” 묘한 온도 차 속에서 신뢰 회복 숙제를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