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 805km 달성
6세대 eDrive 기술 탑재
2026년 유럽 출시 예정
BMW가 차세대 전기차 뉴 iX3를 공개했다.
뉴 iX3는 클래식한 키드니 그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면부에 수직형 LED 시그니처가 자리잡고 있어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는 디자인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차세대 기술 총집결한 ‘뉴 iX3’
BMW가 새롭게 공개한 뉴 iX3는 자사의 미래 전략인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 비전을 현실화한 첫 양산형 전기 SUV다.
이번 모델엔 6세대 eDrive 시스템이 적용됐다. 원통형 셀 기반의 800V 전압 구조를 도입해 에너지 손실은 40%, 무게는 10%, 제조 비용은 20% 줄였다.
성능도 강력하다. iX3 50 xDrive 기준, 최고출력은 469마력, 최대토크는 약 65.8kg·m에 이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9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 속도는 210km/h로 제한된다.
배터리 용량은 108.7kWh로, WLTP 기준 최대 주행거리는 805km에 달한다. 급속 충전 시 10~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21분. 10분 충전만으로도 약 372km를 달릴 수 있는 수준이다.
BMW 측은 “셀 투 팩(Cell to Pack) 방식과 고효율 전기모터를 결합해 5세대보다 에너지 밀도는 20% 향상됐고, 충전 시간은 30%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디자인, 전통과 실험 사이
뉴 iX3의 외관은 BMW의 전통적 상징인 키드니 그릴을 수직형으로 재해석하면서 강한 존재감을 뽐낸다. 1960년대 클래식 BMW를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이지만, 수직형 주간주행등과 수평적인 LED 시그니처의 조합은 다소 이질적이라는 평가다.
후면부에는 중앙까지 길게 뻗은 ‘L’자 형태의 리어램프가 눈에 띈다. 전장 4782mm, 전폭 1895mm, 전고 1635mm의 차체는 SUV 특유의 당당함을 유지하면서도 공기저항계수는 0.24Cd로 동급 최고 수준의 효율성을 자랑한다.
문 손잡이도 차체와 일체형으로 설계됐으며, 전동식 트레일러 히치까지 갖춰 최대 2톤까지 견인이 가능하다. 트렁크는 기본 520리터, 2열을 접으면 최대 1750리터까지 확장되며, 보닛 아래에는 58리터 용량의 프렁크가 추가로 마련됐다.
실내는 BMW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기술이 집약됐다. ‘파노라믹 비전’이라는 이름의 디스플레이가 전면 유리창 하단을 가로질러 배치됐고, 새로운 형태의 2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17.9인치 평행사변형 모니터가 중심을 이룬다.
슈퍼브레인·재활용 소재…BMW의 미래 전략
신형 iX3에는 ‘슈퍼브레인’이라 불리는 새로운 전자 아키텍처가 탑재됐다. 이 시스템은 자율주행, 주행 제어, 인포테인먼트, 편의 기능 등을 통합 관리하며 기존보다 10배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를 자랑한다.
브레이크 제어도 진화했다. 제동의 98%를 회생제동 시스템만으로 처리해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했으며 고속도로 주행 보조, 자동주차 등 운전 편의 기능 역시 대폭 강화됐다.
특히 차량 구성 재료의 약 3분의 1을 재활용 소재로 채웠으며, PET 재생 섬유와 해양 플라스틱, 80% 재활 알루미늄 등을 적극 활용했다. 이를 통해 전체 탄소 배출량은 전작 대비 30% 이상 줄였다.
한편 뉴 iX3는 2026년 봄 유럽, 2026년 여름 미국에 선보인다. 생산지는 헝가리 데브레첸과 중국 선양으로 영국 판매 가격은 5만8755파운드, 한화 약 1억3천만원이며 2026년 3월 7일 첫 고객 인도 예정으로, 국내 역시 같은 시기에 판매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