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3·캐스퍼 일렉트릭 “엔트리급 전기차 시대 열렸다”…BYD 아토3까지, 대체 무슨 일?

기아 EV3 전기차 판매 1위
캐스퍼 일렉트릭도 3위권
가성비 모델들 시장 주도
Cost effective EV are popular
EV3 (출처-기아)

불황의 그림자가 짙어진 자동차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은 명확했다. 값비싼 프리미엄 차 대신 실속형 전기차에 눈을 돌린 것이다.

그 중심에 기아 EV3와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그리고 중국산 BYD 아토3가 자리잡았다.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다. ‘가성비’라는 무기를 내세워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는 것이다.

‘작고 싸지만 다 갖췄다’…EV3·캐스퍼 전기차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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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3 (출처-기아)

국산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모델은 기아의 EV3다. 1월부터 5월까지 무려 1만372대가 팔리며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잇는 것은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같은 기간 4167대가 팔려 3위를 기록했다. 2위는 대규모 할인을 단행한 아이오닉 5(5288대)였다.

특히 기아 EV3와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은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대중화를 내세우며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한 소형 SUV로 가격도 공격적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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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일렉트릭 (출처-현대차)

EV3는 기본 가격이 4200만 원, 캐스퍼 일렉트릭은 2990만 원부터 시작한다. 정부 보조금을 적용하면 EV3는 3000만 원대 중반, 캐스퍼 일렉트릭은 2000만 원대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전기차가 비싸고 유지비가 부담된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EV3나 캐스퍼는 그 틀을 깼다”며 “합리적인 가격에 최신 기술까지 갖춘 점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입차도 ‘가성비’ 바람…중국산 BYD 아토3도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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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Y 주니퍼 (출처-테슬라)

이 같은 흐름은 수입차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테슬라 모델Y는 같은 기간 9270대가 판매되며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강세를 보였다.

특히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모델Y 주니퍼’는 5월 한 달 동안에만 6570대를 기록하며 수입차 전체 판매 1위에 올랐다. 기존 가격대를 유지하며 상품성만 개선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중국산 전기차 BYD의 약진이다. 올해 상반기 출시한 아토3가 1164대가 팔리며 수입 전기차 중 4위를 차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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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3 (출처-BYD)

‘중국산’이라는 편견이 여전하지만, 보조금을 포함해 2900만 원에 구매 가능하다는 가격 경쟁력 덕분에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전문가는 “소비자 입장에서 브랜드보다 중요한 건 가격과 기능”이라며 “BYD 아토3는 기본에 충실한 구성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미엄은 뒷걸음, 엔트리 모델은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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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출처-현대차)

내연기관차 시장도 마찬가지다. 고가 차량의 판매는 주춤한 반면, 합리적인 가격의 모델은 상승세를 탔다. 대표적인 예가 현대차 아반떼다.

올해 1~5월 동안 3만2607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9000대 이상 증가했다. 가격은 2000만 원부터 시작해 첫 차 구매자나 실속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반면, 고급차는 눈에 띄게 판매가 줄었다. 제네시스 G80은 작년보다 1500여 대 감소한 1만9205대를 기록했고, GV80도 전년보다 8300대 이상 줄어든 1만3945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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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출처-현대차)

여기에 그랜저는 소폭 줄었고, 전체 1위를 지켜온 쏘렌토도 지난해보다 겨우 268대 늘었다. 업계는 이러한 변화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소비 패턴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금리와 물가 부담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은 실용성을 우선하게 된다”며 “특히 전기차는 보조금과 유지비 측면에서도 경제성이 높아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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