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한정 금융 혜택
할인·무이자 양자택일
유예형·택시 전용 상품
현대캐피탈이 연말을 맞아 그랜저 구매자를 위한 별도 금융 패키지를 내놨다. 단순히 한 가지 조건을 제시하는 방식이 아니라, 고객이 자신의 재무 상황과 차량 운용 계획에 맞춰 고를 수 있도록 세 가지 상품을 준비한 것이 특징이다.
차량 직접 할인을 받을지, 이자 부담을 없애거나 줄일지, 혹은 유예형 구조로 월 납입금을 낮출지에 따라 선택지가 달라진다. 개인 고객용 상품 두 가지와 택시 사업자를 위한 전용 플랜이 따로 마련됐다.
연말 한정 할인·무이자 선택 구조
우선 ‘그랜저 라스트 찬스 프로그램’은 이름 그대로 연말 시즌 한정으로 제공되는 특별 조건이다. 대상 차종은 그랜저와 그랜저 하이브리드이며, 고객은 두 가지 혜택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하나는 차량 가격에서 200만 원을 바로 빼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최장 60개월까지 무이자 할부로 나눠 내는 방식이다. 무이자 상품은 선수율 10%를 기준으로 모빌리티 표준형 할부가 적용된다.
여기에 생산 월에 따라 최대 100만 원까지 추가 할인이 붙을 수 있고, 올해 말까지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까지 더해지면, 연말에 그랜저를 노리는 수요층 입장에서는 체감 가격을 한 번 더 낮출 수 있는 구조가 된다.
유예형 일반 고객 프로그램
두 번째 상품인 ‘그랜저 부담 DOWN 프로그램’은 월 납입액을 줄이고, 추후 차량 교체 계획까지 함께 고려하는 소비자에게 초점이 맞춰진 유예형 금융이다.
선수금을 어떤 방식으로 내느냐에 따라 금리가 달라지는데, 현대카드M 계열 카드로 선수금을 결제하면 연 2.8%, 그 외 결제 수단을 이용하면 연 3.8% 금리가 적용된다.
이 상품은 현대차를 다시 구매하는 조건을 전제로, 36개월 기준 신차 가격의 최대 67%까지 중고차 잔가를 보장한다. 3년 뒤 실제 중고차 시세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약속된 수준으로 차량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유예형 구조 특성상 차량가 중 일부 금액은 만기에 한꺼번에 내도록 설정해 월 납입금을 낮춘다. 예를 들어 차량가 4,523만 원인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할부 기간 36개월, 선수율 1% 모빌리티 유예형으로 이용할 경우, 월 납입금은 약 36만 원 수준으로 제시된다. 초기 현금 여유가 부족한 고객에게 유리한 방식이다.
택시 전용 플랜과 전략
세 번째 상품 ‘그랜저 택시 동반자 플랜’은 택시 사업자를 위한 전용 금융 구조다. 기본 틀은 유예형이지만, 영업용 차량 특성을 고려해 금리와 유예 비율을 따로 설계했다.
계약 시 현대카드M 계열 카드로 차량가의 10%를 선수금으로 결제하면, 36개월 또는 48개월 할부 모두 연 1.9% 금리가 적용된다. 다른 방식으로 선수금을 낼 경우에는 연 2.9% 금리가 주어진다.
만기 시 상환해야 할 유예금은 36개월 상품이 전체 할부금의 50%, 48개월 상품이 40%로 책정됐다. 이 유예분은 만기 일시에 한 번에 갚거나, 추가로 최대 4년까지 나눠 내는 분납 방식도 선택할 수 있다.
택시 기사 입장에서는 월 현금 흐름을 유지하면서도 차량 교체를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셈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그랜저 구매 고객이 할인, 무이자, 유예형 구조 등 다양한 옵션을 놓고 자신의 소비 패턴과 재무 여건에 맞춰 금융 조건을 설계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부담을 줄이고 활용 폭을 넓힐 수 있는 자동차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계속해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