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살까 고민했는데”…요즘 5060이 계약금 걸고 기다린다는 ‘이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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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출처-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가 2025년 글로벌 시장에서 21만1215대를 판매하며 2018년 출시 이래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전년(16만5745대) 대비 27.4% 급증한 수치로, 지난해 5월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본격 수출이 이뤄진 2세대 모델의 신차 효과가 8개월 만에 가시화됐다.

특히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신형 모델이 전통적 내연기관 중심 시장인 북미와 국내에서 동시에 폭발적 반응을 얻으며, 전기차 인센티브 축소 국면에서 하이브리드 대형 SUV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했다.

듀얼 모터 하이브리드, 334마력에 연비 45%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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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출처-현대차그룹)

현대차가 3일 밝힌 집계에 따르면 2세대 팰리세이드는 8개월(2025년 5~12월) 동안 10만1608대가 수출됐다. 가솔린 모델 7만3574대에 하이브리드 모델 2만8034대가 더해진 수치다. 미국에서만 하이브리드가 넉 달 만에 약 1만대 판매되며 “대형 SUV는 연비가 떨어진다”는 고정관념을 깼다.

국내 시장에서는 더욱 극명한 변화가 감지됐다. 하이브리드 판매(3만8112대)가 가솔린(2만1394대)을 1만7000대 가까이 앞지르며 약 1.78배 높은 선호도를 기록한 것이다.

팰리세이드의 판매 급증을 이끈 핵심은 현대차가 처음 적용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기존 단일 모터(P2) 구조에서 시동·발전·구동력 보조를 담당하는 P1 모터를 추가한 듀얼 모터 방식으로, 2.5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시스템 최고 출력 334마력, 최대 토크 46.9kgf·m의 성능을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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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출처-현대차그룹)

2.5 터보 가솔린 모델 대비 최고 출력은 19%, 최대 토크는 9% 높으면서도 복합연비는 14.1km/ℓ(2WD 7/9인승 18인치 휠 기준)로 약 45% 향상됐다. 1회 주유로 10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해 장거리 이동이 잦은 북미 시장에서 실용성을 크게 높였다.

여기에 전장 65mm, 전고 15mm 확대로 헤드룸과 레그룸이 한층 여유로워졌고, 현대차 SUV 최초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적용돼 플래그십 대형 SUV에 걸맞은 승차감을 제공한다. 또한 2열 전방 틸팅형 워크인 시트와 3열 슬라이딩 시트는 3열 승객의 승하차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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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출처-현대차그룹)

이 같은 상품성을 인정받아 팰리세이드는 2026 북미 올해의 차(NACTOY) 유틸리티 부문에서 270점을 획득, 2위 닛산 리프(135점)를 2배 이상 차이로 제치며 최종 선정됐다.

전기차 인센티브 폐지, 하이브리드 르네상스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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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출처-현대차그룹)

팰리세이드의 성공은 북미 시장의 정책 변화와 맞물려 있다. 미국이 최근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추진하면서 충전 인프라 부담 없이 연비 효율을 높인 하이브리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U.S. 뉴스 & 월드 리포트 에디터 존 빈센트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해당 차급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현재 구매 가능한 최고의 SUV”라고 평가했고, 악시오스 교통전문기자 조앤 뮬러는 “4만 달러 미만 가격에 가치와 기술, 효율성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준다”고 호평했다.

국내에서도 유가 상승과 친환경 정책 강화로 하이브리드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팰리세이드의 성과가 대형 SUV 세그먼트에서 하이브리드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한다. 다만 신차 효과는 통상 2년 이후 감소하는 만큼, 2027년 이후 도요타 하이랜더·혼다 필로트 등 경쟁 모델의 하이브리드 강화에 대응한 지속적 상품성 개선이 과제로 남는다.

한국차의 기술 도약,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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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출처-현대차그룹)

한편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약진은 단순한 판매 증가를 넘어 한국 자동차 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과거 한국차는 가성비로 승부했지만, 이제는 듀얼 모터 하이브리드라는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북미 3행 SUV 시장에서 도요타·혼다와 정면 승부를 펼치고 있다.

특히 NACTOY 270점 압승은 객관적 평가 기관이 현대차의 기술력을 인정한 결과로, 향후 싼타페·투싼 등 다른 모델로 신세대 하이브리드 기술이 확산될 경우 현대차 글로벌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