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가 10년 만의 풀체인지를 거친 3세대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2월 4일 공개하고 5일 공식 출시한다.
가격은 알뤼르 트림 4,814만 원, GT 트림 5,499만 원(개별소비세 인하 반영)으로, 국내 중형 SUV 시장에서 프렌치 프리미엄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내세운 전략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대표 방실)는 한국이 싼타페·쏘렌토 등 국산 중형 SUV가 지배하는 격전지라는 점을 의식, “가족을 위해 취향을 양보하지 않아도 되는 SUV”라는 차별화 메시지를 전면에 내걸었다.
특히 기획부터 생산까지 모든 과정이 프랑스에서 이뤄진 ‘메이드 인 프랑스’ 정체성과 STLA 미디엄 플랫폼 기반의 공간 활용성이 핵심 무기다.
휠베이스 2,900mm, 대형 SUV급 거주성 확보
올 뉴 5008의 가장 큰 변화는 차체 확장이다. 전장 4,810mm, 전폭 1,875mm, 전고 1,705mm로, 2세대 대비 전장 160mm, 휠베이스 60mm가 늘어났다.
특히 휠베이스 2,900mm는 대형 SUV에 버금가는 수치로, 7인승 구성에서 2열 독립 3시트는 슬라이딩과 40:20:40 폴딩을 지원하며 3열 ‘이지 액세스’ 기능으로 승하차 편의성을 높였다.
트렁크 용량은 7인승 기준 348리터(L)에서 시트 폴딩 시 최대 2,232L까지 확장되며, 풀 플랫 적재 구조와 전동식 테일게이트를 기본 적용했다. 동급 수입 SUV 최대 수준의 적재 용량으로, 일상 주행과 장거리 레저를 모두 고려한 설계다.
외관은 픽셀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와 사자 발톱 형상의 3줄 라이트 시그니처로 푸조 특유의 아이코닉 이미지를 강화했으며, 인테리어는 최신 ‘아이-콕핏(i-Cockpit)’ 콘셉트를 적용해 운전자 중심 몰입감을 완성했다.
48V 하이브리드에 2종 저공해차 인증까지
파워트레인은 1.2L 3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136마력/23.5kg·m)에 48V 전기 모터(15.6kW/5.2kg·m)를 조합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합산 최고출력 145마력은 중형 SUV 기준 중간 수준이지만, 도심 주행 시간의 약 50%를 전기 모드로 운행하며 정숙성과 연비를 동시에 확보했다.
국내 인증 기준 복합 연비는 13.3km/L(도심 12.8km/L·고속 14.0km/L),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22g/km로 2종 저공해차 인증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혼잡통행료 감면과 공영 주차장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연료비와 유지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e-DCS6)는 일상 주행에 최적화된 민첩하고 부드러운 변속감을 제공한다.
4,814만 원 시작… 프렌치 프리미엄의 가격 공습
올 뉴 5008의 가격 전략은 공격적이다. 알뤼르 트림은 개별소비세 3.5% 인하분을 반영해 4,814만 원, GT 트림은 5,499만 원(출시 기념 300대 한정)으로 책정됐다.
GT 트림에는 블랙 나파 가죽 시트(열선·통풍·마사지), 픽셀 LED 헤드램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사각 지대 충돌 알람 등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가 대거 추가된다.
방실 대표는 “전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인 조건으로 5008을 만날 수 있는 시장이 한국”이라며 “사전 계약 고객에게는 100만 원 상당의 캐리어와 무상 점검, 액세서리 30%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중형 SUV 시장은 국산차가 압도적 점유율을 보이는 영역이지만, 푸조는 프랑스 특유의 디자인 철학과 실용적 가격대로 틈새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