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2, 콘셉트카 디자인 그대로?…작지만 강해 보이는 박스형 SUV

기아 EV2 티저 첫 공개
박스형 디자인 유지
유럽 현지 생산 전략
Kia EV2 teaser image released
EV2 콘셉트 (출처-기아)

기아가 소형 전기 SUV EV2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유럽 공략에 나섰다.

EV2는 기아의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작은 모델이자, 가격 경쟁력을 핵심 무기로 앞세운 전략 차종으로 지난 9일(현지 기준) 브뤼셀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예상 가격은 약 3만 유로(한화 약 5천만 원) 수준으로 유럽 도심형 SUV 시장을 겨냥하고 있으며 최근 고가 모델 중심의 전기차 시장 흐름과 달리, EV2는 작고 실용적인 구성을 통해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박스형 차체로 실용성과 정체성 강화

Kia EV2 teaser image released (2)
EV2 티저 이미지 (출처-기아)

기아가 사전 공개한 티저 이미지에 따르면, EV2는 지난해 선보인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상당 부분 유지했다. 각진 박스형 차체와 굵은 휠 아치는 전형적인 SUV 비율을 강조하며, 짧은 오버행과 큼직한 바디 디테일은 시각적 안정감을 높인다.

전장은 약 4m 수준으로 B세그먼트 크로스오버에 속하지만, 스타맵 라이팅과 클래딩 포인트 등 EV 라인업의 정체성도 명확히 반영됐다. 다만 콘셉트카에 적용됐던 과감한 소재와 코치 도어는 양산 과정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EV2는 기아의 400V 기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하며, EV3·EV4와 동일한 아키텍처를 공유한다. 배터리는 40kWh와 58kWh 두 가지로 구성되며, WLTP 기준 주행거리는 각각 약 320km, 435km에 달한다.

Kia EV2 teaser image released (3)
EV2 티저 이미지 (출처-기아)

800V 고속충전 시스템은 적용되지 않지만, 유럽 도심 주행 환경에서는 실용성 면에서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며 슬로바키아 현지 생산은 EU 역내 보조금 혜택을 가능하게 해, 가격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간 활용도 극대화한 실내 설계

Kia EV2 teaser image released (4)
EV2 티저 이미지 (출처-기아)

EV2는 전장 4m의 컴팩트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뒷좌석 슬라이딩 및 폴딩 구조와 리클라이닝 기능을 제공한다. 시트 하단을 상향 설계해 공간 활용도를 끌어올렸다.

실내 전반은 듀얼 디스플레이와 최소한의 물리 버튼을 조합한 미니멀한 구성을 따랐다. 콘셉트카의 디자인 철학을 살리면서도, 실제 사용 편의성에 집중한 설계다.

특히 유럽 소비자들이 중시하는 실용성과 공간 효율성에 맞춰, 작지만 가족 친화적인 도심형 전기 SUV를 완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럽 집중 전략…국내 출시는 미정

Kia EV2 teaser image released (5)
EV2 티저 이미지 (출처-기아)

한편 기아는 EV2를 유럽 시장 중심으로 개발했으며, 첫 공개도 브뤼셀 모터쇼에서 진행됐다. 폭스바겐 ID.폴로, 스코다 에픽 등 경쟁 모델들이 2026년 이후 출시되는 만큼, EV2의 선제적 공개는 시장 선점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내 시장 출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기아는 현재 유럽 내 생산 및 판매를 우선시하고 있어, 당분간은 유럽 전략 차종으로 EV2를 운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