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출퇴근하면 연간 172만 원?”…결국 63% ‘뚝’ 떨어졌다, 16년 만에 ‘활짝’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왕복 출퇴근 172만 절감
개통 16년 만 첫 인하
Lower tolls on Incheon Bridge
인천대교 통행료 대폭 인하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오는 18일 0시부터 인천대교 통행료가 대폭 내려간다.

소형 승용차 기준 편도 5,500원이던 요금이 2,000원으로 떨어지면서, 그동안 ‘비싼 다리’로 불리던 인천대교가 16년 만에 재정고속도로 수준 요금대로 내려앉는다.

통행료 63% 인하…연 172만 원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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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교 통행료 대폭 인하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국토교통부는 인천대교(주)와 실시협약을 변경하고 통행료 인하를 공식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정으로 차종별 요금이 일제히 인하된다.

경차는 2,750원에서 1,000원으로, 중형차는 9,400원에서 3,500원으로, 대형차는 1만2,200원에서 4,500원으로 낮아진다. 평균 인하율은 약 63% 수준이다.

국토부는 매일 인천대교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운전자를 기준으로 연간 약 172만 원의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근무일 245일에 왕복 기준 인하 금액 3,500원을 적용해 산출한 수치다. 그동안 비용 부담 때문에 영종대교로 돌아가던 운전자들도 인천대교 이용을 다시 검토할 만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영종대교 이어 공항 접근로 ‘투트랙’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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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대교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이번 인하는 지난해 10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영종대교) 통행료 조정에 이은 두 번째 민자고속도로 인하 사례다.

영종대교는 요금 인하 이후 하루 평균 통행량이 약 13만 대로 늘었고, 2023년 10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약 3,200억 원 규모의 통행료 절감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대교까지 요금이 내려가면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진입하는 두 노선 모두 인하된 통행료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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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교 통행료 대폭 인하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인천 송도·청라 등 경제자유구역과 수도권 서부권 주민 입장에선 공항 접근성이 한층 좋아지고, 공항을 오가는 리무진·화물 차량의 비용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인천대교는 인천 송도와 영종도를 잇는 총 연장 21.38km의 민자 고속도로로, 2009년 10월 개통 이후 높은 통행료가 늘 부담으로 지적돼 왔다.

따라서 이번 인하로 “비싸서 피하는 다리”에서 “비슷한 거리라면 굳이 피할 이유가 없는 선택지”로 평가가 바뀔지 주목된다.

18일 0시 기준으로 일제히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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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교 차종별 통행요금 (출처-국토부)

인하된 요금은 12월 18일 0시를 기준으로 하이패스·현금 결제 차량 모두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다만 통행료 인하 이후 과제도 남는다.

김홍락 국토부 공항정책관은 “인천국제공항 이용객과 지역 주민의 통행료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이번 조정의 핵심”이라며 “요금 인하와 함께 인천대교와 영종대교의 안전·청결 상태를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통행료 부담 완화라는 직접적인 혜택에 더해, 인천·수도권 서부권 교통 흐름과 물류비 절감에도 어느 정도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