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지로버 스포츠 SV 카본
카본으로 76kg 경량화 달성
제로백 3.8초로 슈퍼카 수준

영국의 명문 자동차 브랜드 랜드로버가 SUV의 상식을 완전히 뒤집는 괴물을 만들어냈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카본이라는 이름의 이 차량은 제로백 3.8초라는 경이로운 성능을 자랑한다. 이는 페라리 488 GTB와 같은 수준으로, SUV라는 카테고리를 완전히 무너뜨린 혁신적 성과다.
카본으로 무장한 76kg 경량화의 비밀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카본의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은 전면에 걸친 카본 파이버 적용이다. 전면부 그릴 프레임과 보닛, 전면부 범퍼 스플리터, 머플러 등 다양한 부분이 카본 소재로 제작됐다.
특히 엔진 커버까지 카본으로 만들어져 일반 모델 대비 76kg의 무게를 줄였다. 또한 23인치 경량 단조 알로이 휠이 기본으로 장착되며, 고객은 초경량 23인치 카본 파이버 휠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여기에 8피스톤 캘리퍼가 포함된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을 선택할 경우 브레이크 캘리퍼 색상을 블루, 옐로우, 카본 브론즈, 블랙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실내 역시 카본의 향연이다. 대시보드와 시트 후면부 등 곳곳에 카본 소재가 사용됐으며, 독특한 교차 짜임새 패턴과 노출된 카본 파이버 후드가 있는 트윌 카본 마감도 옵션으로 제공된다.
635마력 슈퍼카급 성능의 실체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카본의 심장은 4.4리터 V8 트윈 터보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의 조합이다. BMW에서 공급받은 이 엔진은 최고출력 635마력과 750Nm의 토크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단 3.8초밖에 걸리지 않으며 최고속도는 290km/h에 달해 일반적인 슈퍼카와 견줄 만한 성능을 보여준다.
이는 SUV라는 차체 형태를 고려할 때 경이로운 수준으로 페라리 488 GTB나 람보르기니 우라칸과 같은 수준의 가속력을 자랑하면서도 실용성까지 겸비한 셈이다.

성능을 뒷받침하는 기술도 최첨단이다. 6D 다이내믹스 서스펜션이 적용되어 코너링, 가속, 제동 시 최대 안정성을 보장하며 유압식 에어 서스펜션과 피치 및 롤 제어 기능이 포함되어 SUV임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카 수준의 주행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한 시트는 총 4가지 테마의 윈저 가죽을 선택할 수 있으며, 울트라패브릭스 소재의 신더 그레이/에보니 시트도 준비되어 있다. 더불어 SV 일루미네이션 트레드 플레이트도 새롭게 적용되어 실내의 고급감을 한층 높였다.

한편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카본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몬터레이 카 위크에서 공식 데뷔했으며, 글로벌 판매는 이날부터 시작됐다. 다만 국내 출시 여부와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