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토요타 세콰이어 공개
트럭급 견인력의 대형 SUV
미국 기준 9천만 원대 시작

폭발적인 출력, 대형차급 존재감, 그리고 압도적인 오프로드 감성까지. 토요타가 공개한 ‘2026 세콰이어(Sequoia)’는 그야말로 대형 SUV 시장의 판을 다시 짜고 있다.
북미 시장을 겨냥한 세콰이어는 ‘아빠 차’의 새로운 정의를 보여주는 차량이다. 강력한 파워트레인과 고급화된 인테리어, 세련된 외관까지 갖추면서도 실용성까지 챙겼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강력해진 심장, 괴물급 견인력

2026 세콰이어는 ‘툰드라’ 픽업트럭과 동일한 TNGA-F 플랫폼 위에 만들어졌다. 3.4리터 V6 트윈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i-FORCE MAX)을 탑재해 최고 출력 437마력, 최대 토크 80.6kg·m를 낸다.
변속기는 10단 자동이며, 구동 방식은 후륜 또는 4륜을 선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최대 4318kg(9,520파운드)의 견인력을 자랑해 캠핑 트레일러나 보트 견인도 무리 없다.
연비는 미국 EPA 기준 도심 9km, 고속도로 10km로, 대형 SUV치고는 준수한 편이다. 또한 오프로드에 특화된 TRD 프로 트림에는 ‘웨이브 메이커 블루’라는 새로운 외장 색상이 적용돼 시선을 끈다.
“패밀리카도 럭셔리하게”…업그레이드된 실내

2026 세콰이어는 전 트림에 전동 접이식 3열 시트를 기본으로 탑재했다. 리미티드 트림 이상부터는 인조가죽 대신 천연 소가죽을 사용하며, 화이트 또는 블랙 스티치 옵션도 제공된다.
최상위 ‘캡스톤’ 트림은 ‘셰일 프리미엄 가죽’ 시트를 장착했으며, 실내에는 그레이 월넛 우드 트림이 더해졌다. 이 외에도 상·하체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10방향 전동 조절 시트가 상위 트림에 기본 적용돼 탑승자의 편안함을 극대화했다.
현지 소비자들은 “세콰이어는 더 이상 단순한 SUV가 아니다”라며 “럭셔리 SUV 시장의 판도를 바꿀 진정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출시 여부는 미지수

현재 2026 세콰이어는 미국에서 사전 주문을 진행하고 있다. 가격은 기본형 SR5(2WD) 기준 6만6120달러(한화 약 9205만원), TRD 프로 트림(4WD) 8만2860달러(한화 약 1억1535만원), 최상위 캡스톤 트림은 8만6530달러(한화 약 1억2050만원)부터다.
이는 2025년형 대비 465~1600달러(한화 약 65만원~222만원)가량 오른 가격이지만, 고급화된 내·외장 사양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감안하면 수긍할 만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한편 국내 시장에서는 출시 일정이 아직 미정이다. 다만 렉서스 LX, 툰드라 등과 동일한 플랫폼을 공유하는 만큼 국내에서의 출시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는 상황이다.

토요타코리아 측은 “세콰이어의 한국 도입은 내부 검토 중”이라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