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4,463~6,186만원
경기 304건·40대 남성 26%
2020년식 55%·디젤 단종
제네시스 GV80 3.0 디젤이 중고차 시장에서 다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신차 라인업에서 디젤이 빠진 뒤에도 “고속 주행 효율이 좋은 대형 SUV”를 찾는 수요가 남아 있는 데다, 시세가 4천만 원대로 내려오며 접근성이 확 달라졌기 때문이다.
4천만 원대 진입한 시세 구간
현대차 인증중고차 시세 조회 서비스 ‘하이랩’ 기준 GV80 3.0 디젤(2020~2023년식)은 주행거리 3만km·무사고 조건에서 평균 4,463만~6,186만원 선에 형성됐다.
같은 조건에서도 연식과 옵션, 관리 이력에 따라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구간이지만, “GV80을 4천만 원대부터 볼 수 있다”는 인식 자체가 수요를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주행거리별로 보면 1만km 이하 매물은 4,544만~6,367만원, 10만km 이상은 3,614만~5,258만원으로 내려간다.
고주행 매물은 가격 메리트가 확실하지만, 디젤 특성상 정비 이력과 소모품 교체 주기, 누유·진동 여부 같은 체크 포인트가 구매 판단을 좌우한다.
수도권 거래 집중과 구매층 윤곽
11월 지역별 거래량은 경기도 304건이 가장 많았고, 서울 157건이 뒤를 이었다. 이후 경남(85건)·인천(63건)·부산(61건)·대구(54건)·경북(51건) 순으로 집계됐다.
생활권 이동이 잦고 장거리 주행 비중이 높은 수도권·광역권 수요가 거래량으로 드러난 셈이다. 성별·연령대에서는 40대 남성이 26%로 가장 높았고, 50대 남성 20.4%, 30대 남성 15.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 구매 비중은 40대 6.3%, 50대 6.2%, 30대 4.3%로 확인되고 있어 핵심 수요가 중장년 남성층에 집중된 모습이다.
2020년식 쏠림과 3.0 디젤 기본기
최근 6개월 구매자의 55.3%가 2020년식을 선택했다. 거래 건수도 2020년식이 579건으로 압도적이며 2021년식(219건), 2023년식(129건), 2022년식(120건) 순이다.
가격 부담이 내려오면서도 연식이 크게 오래되지 않은 ‘가성비 구간’이 2020년식에 형성된 결과로 볼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3.0리터 직렬 6기통 디젤 싱글터보로 최고출력 278마력, 최대토크 60kg.m를 낸다.
전장 4,945mm·전폭 1,975mm·휠베이스 2,955mm의 체급을 감안하면 토크 중심의 성격이 어울리는 구성이다.
공인 복합연비는 11.8km/L, 고속연비는 13.7km/L로 제시돼 “고속에서 효율이 괜찮은 디젤 SUV”라는 장점이 수치로도 뒷받침된다.
다만 신형 GV80에는 디젤이 운영되지 않는다. 특히 내년 하이브리드 추가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디젤 특유의 주행 감각과 고속 효율을 선호하는 수요는 당분간 중고 시장으로 더 몰릴 가능성이 있다.
결국 GV80 3.0 디젤의 인기 포인트는 ‘대형 SUV의 체급’과 ‘디젤의 효율’을 4천만 원대부터 맞춰볼 수 있게 됐다는 데 있는 것으로 당분간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