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독일에 이어 중국 공장도 폐쇄 준비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급성장으로 인한 조치
39개 공장의 생산량이 4분의 1 수준에 그쳐…

폭스바겐이 중국 전기차 시장의 경쟁 심화로 인해 독일에 이어 중국에서도 공장 폐쇄를 준비중에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급성장으로 인해 시장 점유율을 잃어가는 상황에서 나온 조치로 상하이자동차그룹과의 합작으로 운영 중인 공장을 폐쇄하거나 생산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난징 공장 폐쇄 및 생산량 감소

폭스바겐의 중국 합작 파트너인 상하이자동차그룹(SAIC)과 함께 운영 중인 난징 공장은 2025년 폐쇄 계획이 발표됐다.
이 공장은 연간 36만 대의 생산용량을 갖추고 있으며, 파사트와 스코다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 매체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SAIC 폭스바겐은 이미 한 공장의 생산을 중단했고, 다른 공장은 생산 속도를 늦추고 있어 추가 폐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스코다 브랜드의 판매 부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닝보 공장은 몇 달간 생산이 중단되었고, 향후 폐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 비해 현재 폭스바겐 중국 내 39개 공장의 생산량이 4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폭스바겐 측의 입장과 생산 과잉 이슈

그러나 폭스바겐 차이나는 블룸버그에 “모든 SAIC 폭스바겐 공장이 시장 요구와 예측에 따라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답변하며 폐쇄 소문에 선을 그었다.
이러한 상황은 폭스바겐의 생산용량 과잉 문제를 재차 부각시키고 있으며, 이는 중국의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도 겪고 있는 공통적인 현상이다.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폭스바겐이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공세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되고 있다.
R&D 집중과 미래 전략

한편, 폭스바겐은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기차 연구개발(R&D) 자원 통합에 나섰다.
지난 8월, 동부 안후이성에 두 번째 글로벌 R&D 센터 건설 계획을 발표했으며, 구조조정을 통해 배터리 전기차(BEV) 연구개발을 안후이성의 폭스바겐(중국) 기술유한공사(VCTC)로 집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조치로 볼 때, 폭스바겐은 전기차 시장 전환을 가속화하며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경쟁력에 맞서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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