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커 내년 상반기 국내 진입 가시화
딜러 4곳 확정…전시장·AS망 밑그림
7X 유력…EV5 위 ‘패밀리 공간’ 공략
지리그룹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2026년 국내 시장 진출 로드맵을 구체화했다.
2026년 1분기 전시장 오픈, 2분기 판매 개시가 거론되면서 ‘준비 단계’에서 ‘출시 절차’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분위기다.
전시장 1분기 오픈, 딜러 4곳 체계 구축
국내에서는 KCC 모빌리티, 아이온 EV, H 모빌리티 GK, ZK 모빌리티 등 4개 딜러사가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딜러 계약이 마무리되면 전시장 운영과 시승·판매, AS 네트워크 구축까지 한 묶음으로 굴릴 수 있는 구조가 갖춰진다.
남은 절차로는 환경부 인증 등 행정 단계가 핵심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딜러망이 먼저 잡힌 만큼, 인증이 마무리되는 시점부터 출시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첫 출시 모델로는 중형 전기 SUV ‘지커 7X’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국내 전기 SUV 라인업이 촘촘해지는 흐름 속에서도, ‘쏘렌토·싼타페급 공간’을 전기차에서 찾는 수요는 여전히 빈틈이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EV5가 준중형급에 머무는 만큼, 더 큰 2열 거주성과 패밀리 활용성에 대한 갈증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2열 레그레스트 기반 릴렉션 시트 등 ‘동승자 체감’ 사양이 강점으로 언급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유럽 감성 디자인·승차감 사양, 에어서스 적용 가능성
지커 7X 디자인을 두고 유럽 브랜드를 떠올린다는 반응이 나오는 배경에는 디자인 총괄 이력도 거론된다. 차체 비율과 디테일을 ‘중국 전기차’ 문법으로 밀어붙이기보다, 프리미엄 SUV의 정제된 톤을 지향한다는 평가다.
승차감 측면에서는 에어 서스펜션 적용 여부가 관심사로 꼽힌다. 국내형 사양에서 실제로 포함될 경우, 패밀리카 수요가 중시하는 정숙·승차감 경쟁에서 존재감을 키울 여지가 있다.
기술 뿌리는 지리그룹이 넓게 활용해 온 SEA 계열 플랫폼이 거론되며 배터리는 트림에 따라 LFP(리튬인산철)와 NCM(니켈·코발트·망간) 계열을 나눠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라이다·레이다·카메라를 복합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내 출시형에 라이다 센서가 그대로 들어올지는 변수다.
라이다 포함 여부는 체감 안전·보조 성능뿐 아니라 가격 포지션에도 영향을 주는 포인트로 꼽히기 때문이다.
가격표가 ‘프리미엄’의 기준선
한편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브랜드 성격상 초저가 전략과는 결이 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다. 결국 관전 포인트는 “중형급 공간과 프리미엄 사양을 원하는 수요”를 국내 시장에서 얼마에 설득하느냐다.
따라서 지커의 국내 첫 성적표는 EV5만으로 채워지지 않던 패밀리 전기 SUV 수요를 실제 계약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에 달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