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은 이제 포기하세요”… 63년 만에 최악의 상황, 정부 나섰지만 ‘이미 끝났다’

서울 주택 증가율 0.5% 그쳐
공급지표 전방위 감소세 확인
2~3년 후 입주 절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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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공급 부족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집값만 오르는 게 아니라, 당장 몇 년 뒤 입주할 주택조차 부족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주택 공급을 가늠할 수 있는 인허가, 착공, 분양, 준공 지표가 모두 감소했다.

통계 작성 이래 서울의 주택 수 증가율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뒤늦게 대응에 나섰지만, 이미 공급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마저 휘청… 입주 적체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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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공급 부족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국토교통부가 7월 31일 발표한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13만845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수도권은 소폭 증가했지만, 지방 물량이 28% 줄면서 전체 감소로 이어졌다.

착공 물량도 10만3147가구로 18.9% 감소했다. 수도권도 8.1% 줄었고, 분양은 전국적으로 39.6% 감소했다. 서울의 상반기 분양 물량은 6558가구로, 전년보다 20.3% 줄어든 수치다.

업계에서는 “지금 착공이 줄어든다는 건 2~3년 뒤 입주 물량이 급감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한다. 공급이 줄면 가격 불안정과 임대료 상승 등 연쇄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상반기 준공 물량도 20만5611가구로 6.4% 줄었다. 수도권은 9.2% 증가했지만, 지방의 감소 폭(17.7%)이 컸다. 서울 아파트 준공 물량만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이는 과거 계획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서울 증가율, 63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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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공급 부족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서울의 주택 수 증가율은 0.5%에 그쳤다. 통계청이 7월 29일 발표한 ‘2024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이는 196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의 주택 수 증가율은 2020년 2.1%에서 매년 하락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21년 이후 준공 실적이 지속적으로 줄어든 결과”라고 설명했다.

공급 부족은 서울 집값을 지탱하는 핵심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한 민간 연구기관 관계자는 “수요가 줄어도 공급이 더 빠르게 줄면 가격은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기준 6만3734가구로,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도 8.9% 줄었지만, 이는 공급 자체가 줄어든 데 따른 착시 효과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내 집 마련, 점점 더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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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공급 부족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주택 공급 둔화의 배경은 복합적이다. 1인 가구와 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실질적인 수요는 늘고 있지만, 소형 주택 위주의 공급은 충분하지 않다.

서울의 경우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인구는 줄었지만, 가구 수는 8.5% 증가했고 1인 가구는 39.3% 늘었다. 수요는 증가하는데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공사비 상승과 건설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건설사들의 분양 및 착공 여력이 줄어들었다. 또, 노후주택 철거로 인한 멸실 물량도 공급 부족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주택 공급이 충분하지 않으면 실수요자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임대료 상승, 계층 간 자산 격차 심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수도권 집중과 지방 소멸의 속도도 더 빨라질 수 있다.

정부는 공급 대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지만, 인허가부터 입주까지는 통상 수년이 소요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금처럼 공급이 위축되면 2027~2028년에는 입주 절벽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공급의 시간차를 감안하면, 지금의 수치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다. 가계, 기업, 정부 모두 주택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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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거품푸은 부동산 갖고,재산 늘어난거로 보면서
    대출받아서 집을 산게 내집마련 이란게 비상식으로 내집에 목메지 않는 전환이 벌써부터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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