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동안 쌓은 실력에 “유럽까지 홀딱 반했다”… 전세계 경제 살리는 K-공기업의 ‘무서운 질주’

‘K-도로’ 해외 수출 본격화
기술력으로 유럽 투자까지 끌어내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 튀르키예 수주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한국도로공사가 유럽에서 첫 해외 수주에 성공했다. 2024년 10월, 도로공사는 튀르키예 북부 마르마라 고속도로의 마지막 구간인 ‘나카스~바삭세히르’ 구간 건설 및 운영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튀르키예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인프라 프로젝트로, 총 연장 31.3킬로미터 구간에 4~8차로 고속도로를 신설한 뒤, 15년 6개월간 민간이 운영하고 국가에 이관하는 PPP(민관협력)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삼성물산, 튀르키예 건설사 르네상스 등과 함께 시공과 운영을 맡는다. 사업 규모는 약 2조 1000억 원으로, 도로공사가 지금까지 수행한 해외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다.

도로공사는 그동안 축적한 고속도로 운영 경험과 통합 운영 시스템을 기반으로 유럽 투자기관의 신뢰를 얻었으며, 사업의 안정성 확보에도 기여했다.

이 프로젝트는 2024년 ‘런던 PFI 어워드’에서 ‘글로벌 인프라 딜 오브 더 이어’로 선정됐다.

누적 수주 5410억… 목표는 1조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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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튀르키예 수주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도로공사의 해외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5년부터 시작된 해외 사업은 현재까지 13개국, 총 21건의 프로젝트로 이어졌다. 누적 수주액은 5410억 원이며, 도공은 올해 수주액 1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방글라데시 파드마대교 운영 사업이 있다.

2022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도로공사가 단독으로 수행하며, 하이패스 기반 통행료 시스템과 지능형 교통체계(ITS) 등 한국형 기술을 도입해 현지 정부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같은 해에는 파드마대교와 연결된 N8 고속도로 운영도 맡았다. 이 사업을 통해 도공은 단순 시공을 넘어 운영·유지관리 영역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투자개발형(PPP), 운영유지관리(O&M) 등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으며, 한국 민간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역할도 강화하고 있다.

경제효과 인정받은 글로벌 인프라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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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튀르키예 수주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번 북부 마르마라 고속도로 사업은 튀르키예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국가 인프라 사업 중 하나로,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핵심 물류축으로 평가된다.

이 고속도로는 이스탄불 도심과 유럽 주요 도로망을 연결하며, 교통 혼잡 완화, 운송 시간 단축, 물류비 절감 등 실질적인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국내 기업이 설계, 시공, 운영, 유지관리, 자산 투자까지 전 과정에 참여한 ‘K-로드’ 모델로 평가된다. 도로공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단순 건설기술 수출을 넘어, 운영 경험과 시스템 수출까지 이루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프로젝트는 해외 자본 유입, 고용 창출, 연관 산업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장 뛰는 사장, 다음 목표는 ‘글로벌 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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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튀르키예 수주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도로공사는 앞으로도 해외 사업 확대에 집중한다.

함진규 사장은 취임 이후 카자흐스탄, 인도, 방글라데시 등 주요 국가를 직접 방문해 사업 기회를 확인하고, 현지 정부 및 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교통국, 국제도로연맹(IRF) 등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도로운영 표준 선도를 위한 준비도 병행 중이다.

함 사장은 “해외 사업 환경이 쉽지 않지만, 준비된 기관에겐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해외 진출 의지를 밝혔다.

50년 넘게 쌓아온 기술력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도로공사는 단순 도로를 넘어 국가 인프라 수출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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