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AI 최초 글로벌 11위
LG, AI로 기술 반전 성공

4년 전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한 LG가 예상치 못한 영역에서 성과를 냈다.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인공지능 모델 ‘엑사원 4.0’이 공개 2주 만에 50만 다운로드를 넘기며 전 세계 AI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글로벌 AI 성능 분석 기관의 평가에서 국내 1위, 세계 11위에 오르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엑사원이 만든 ‘AI 반전극’

LG AI연구원은 7월 30일, 자사 AI 모델 ‘엑사원(EXAONE) 4.0’이 미국 AI 성능 평가 기관 ‘아티피셜 어낼리시스’의 지표에서 종합 1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국 개발 모델 중에서는 1위다.
이 평가는 AI의 추론, 수학, 코딩, 과학 문제 해결 능력 등 7가지 항목을 종합해 인텔리전스 점수를 산정한다. 엑사원은 코딩 7위, 수학 10위를 기록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또한 공개형 AI 모델 중에서는 큐원3, 딥시크 R1, GLM-4.5에 이어 세계 4위를 기록했다. LG AI연구원도 AI 모델 개발 기업 기준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홍락 공동 연구원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들과 기술적으로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결과”라고 말했다.
왜 엑사원인가… 작지만 강한 ‘하이브리드 AI’

엑사원 4.0은 자연어 처리 모델(LLM)과 추론 특화 모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를 갖췄다. 언어 이해뿐 아니라 논리적 사고와 복잡한 문제 해결에 모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매개변수 320억 개 규모의 모델로, 이는 동급 글로벌 모델보다 작은 크기지만 성능은 유사한 수준이다. 덕분에 인프라 비용 절감과 에너지 효율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
또한 한국 AI 모델 중 최초로 글로벌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공개됐으며,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상용 API도 함께 제공되어 기업과 기관에서 쉽게 도입할 수 있다.
온디바이스 AI 기능도 갖추고 있어, 스마트폰이나 자동차 등에서도 별도 클라우드 없이 구동이 가능하다. 개인정보 보호와 지연 시간 최소화에 유리한 구조다.
기술을 넘어 실전으로… 이미 현장에 도입됐다

엑사원은 실제 산업 현장에 도입되어 운영 중이다.
제조 분야에서는 불량 이미지 기반의 품질 검사를 자동화해 연간 약 750억 원의 비용을 절감했고, 석유화학 설비 점검에도 활용되고 있다. 방대한 문서를 AI가 정리·분석하면서 작업 효율도 크게 높아졌다.
의료·바이오 분야에선 병리 이미지 분석 시간을 기존 2주에서 1분 이내로 단축한 의료 특화 모델 ‘엑사원 패스 2.0’이 신약 개발 및 진단 보조에 활용되고 있다.
공공과 금융 영역에서도 실증 적용이 진행 중이다. 금융기관 문서 요약, 공공 보고서 번역, 교육 행정 자동화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글로벌 모델보다 높은 활용 만족도를 기록했다.
LG 계열사 임직원 5만 5천 명이 사내 시스템과 연동해 엑사원을 활용 중이며, 외부 기관으로의 확산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AI가 직접 고품질 데이터를 생성·정제하는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는 기존 60명이 3개월 걸리던 작업을 단 하루 만에 처리할 수 있도록 해 데이터 생산성과 품질 모두 향상시켰다.
AI로 새 방향 찾은 LG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인공지능 분야에 집중하며 새로운 기술 기반을 구축해왔다. 이번 엑사원 4.0의 성과는 단기 성과가 아닌, 구조적 기술 투자와 설계 전략이 반영된 결과다.
구광모 LG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미래 고객의 시간 가치를 높일 수 있는 AI와 스마트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엑사원은 그 방향성을 구체적인 성과로 보여주고 있다. LG는 AI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엘지.화웨이.해명해야될끼데…………….
현대역사에 남을 기록을 LG 가 갱신ㆍ
LG가 역사에 기록갱신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