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강국이라더니 “덕분에 굶어죽을 판”… 역대급 위기에 줄줄이 대한민국 ‘대탈출’

관세 폭탄에 수출기업들 ‘비상’
제조업 중심 한국, 미국 압박 직격탄
제조업
관세로 인한 제조업 위기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제조업과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우리 경제가 미국의 고율 관세 방침으로 흔들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를 다음 달 발표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산업계는 실질적인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제조업 비중이 높은 한국으로서는 장기적인 수출 감소와 경제 성장 둔화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자동차, 전자, 철강 등 이미 한 차례 관세 충격을 맞은 업종들은 미국 현지로 생산기지를 옮기며 살아남기 위한 ‘탈출’에 나서고 있다.

미국, 반도체 관세 ‘초읽기’… 수출 대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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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로 인한 제조업 위기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상무부는 지난 4월부터 반도체와 관련 장비의 수입이 자국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왔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현지 시간 27일, 반도체 관세에 대해 “2주 내 발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외국산 반도체가 자국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조사 대상에는 반도체 기판, 웨이퍼,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반도체 장비 부품 등 광범위한 품목이 포함돼 있다.

한국의 지난해 대미 반도체 수출은 106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약 7.5%를 차지한다.

비중은 낮지만, 미국의 관세가 전방위적으로 적용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전자 부품을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미국 현지에 생산시설이 없는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추가 투자 압박도 피할 수 없다. 수조 원에서 수십조 원 규모의 생산설비를 미국에 새로 구축해야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지화 아니면 생존 불가”… 탈한국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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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로 인한 제조업 위기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자동차 업계는 이미 관세의 영향을 체감하고 있다.

올해 2분기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한 3조601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기아 역시 24.1% 줄어든 2조7648억 원에 그쳤다.

관세로 인한 손실은 두 회사 합산 1조60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3분기부터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 내 재고가 줄고, 관세 적용 기간이 전체 분기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200여 개 부품을 대상으로 현지 조달 방안을 검토 중이며, 기아는 미국 생산량을 우선 배정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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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로 인한 제조업 위기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은 캐나다 등 제3국을 통해 우회하거나 조정하고 있다.

전자 업계도 상황은 유사하다. LG전자는 미국 수출품에 붙은 보편관세 10% 여파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6.6% 감소했다.

삼성전자도 미국 내 철강 관세(50%)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며 영업이익이 55.9% 줄었다.

이에 따라 양사는 멕시코, 미국 등 북미 현지 생산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LG전자는 9월부터 멕시코에서 세탁기를 생산해 USMCA 협정에 따라 무관세로 미국에 공급할 계획이다.

수출 의존 높은 제조업 구조, 정면 위기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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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로 인한 제조업 위기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2023년 기준 한국의 GDP 대비 제조업 비중은 27.6%로, OECD 회원국 중 아일랜드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이는 독일(20.1%), 일본(20.7%)보다도 높은 수치다.

또한 수출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4.4%로, G7 국가들 중에서도 독일 다음으로 높은 편이다.

문제는 미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다. 지난해 기준 대미 수출 비중은 18.8%로, G7 중 캐나다(76.4%)와 일본(20.0%) 다음으로 높다.

이런 구조에서 미국이 상호관세를 본격화할 경우 한국 경제 전반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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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로 인한 제조업 위기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등 핵심 수출 품목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면, 수출은 줄고 기업 투자는 위축된다. 이는 고용 감소,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 25%의 상호관세율을 예고했고, 유예 시한은 8월 1일까지다. 정부는 관세 유예를 연장하거나 철회하기 위해 막판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보유한 반도체와 조선 산업의 경쟁력을 협상 카드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양준석 가톨릭대 교수는 “상호관세가 발효되면 실질적인 경제 충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강점을 중심으로 협상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며칠이 산업계는 물론, 한국 경제 전반의 향방을 가를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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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레기야….이거도 기사라고 쓰냐….
    발가락으로 니보다 잘 쓰겠다…
    좀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보고 세상을 보는 시각을 넓넓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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